서문 4
제1부 요소들
공동체 15
1. 이성과 성리 2. 차선
근원 27
1. 조상(彫像 2. 다근원
기술 42
1. 손 2. 산사나무
대상 63
1. 물체 2. 극한
명증 76
1. 나노 2. 색채
문명 94
1. 괄호 2. 방법
물질 107
1. 반물질 2. 비규칙
사태 118
1. 보이저 2. 요인
선견 134
1. 몸과 마음 2. 문체
소박 149
1. 민낯&나체 2. 난분분
시공 161
1. 분위기 2. 포오즈
신성 173
1. 다신(多神 2. 신적인 것들
연쇄 187
1. 연결 2. 사슬
자연 204
1. 제일 2. 제이
전체 218
1. 갈매빛 2. 홑눈
정치 231
1. 인격 2. 격조
직관 247
1. 보물 2. 보다
포괄 261
1. 품 2. 구라
행위 271
1. 의도 2. 의지
제2부 상상력들
비트겐슈타인과 생활세계의 일상성 Ⅰ 289
1. 어떤 것
2. 일상 언어의 지향
3. 생활세계의 다면성
4. 플라톤의 생활난
비트겐슈타인과 생활세계의 일상성 Ⅱ 325
1. 서론
2. 생활세계의 위상성
3. 생활세계의 가능성
4. 뫼비우스의 띠
김수영 시에 표상한 생활세계와 시적 주체의 객체성 372
「공자의 생활난」을 중심으로
1. 서론
2. 주체의 객체성과 세계의 구성
3. 생활세계와 시적 주체
4. 결론
김수영 시의 행성상상력 393
「달나라의 장난」을 중심으로
1. 서론
2. 행성인의 생활세계
3. 생활세계의 위상성
4. 결론
생활세계의 문형으로서 사랑과 혁명의 변주 411
「사랑의 변주곡」을 중심으로
1. 서론
2. 사랑의 문형
3. 비대칭의 역동성
4. 사랑과 혁명의 변주
5. 결론
웹 3.0시대에 있어 생활세계의 위상적 통합성 435
김수영의 「거대한 뿌리」를 중심으로
1. 서론
2. 생활세계의 위상적 확장
3. 생활세계의 개별화와 통합
4. 결론
이 책은 모두 3부로 이루어졌다.
제1부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우리의 생활세계를 19개의 주제어로 살폈다. 공간은 사물이 깃들어 환경이 된다. 그 환경을 바라보는 관점에 의해 공간은 경관이 된다. 문학작품은 언어로 이루어진 경관이다. 저자는 후설의 생활세계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비트겐슈타인의 일상성을 사물로 배치하고, 이를 김수영의 시편들이 지향하는 시선을 통해 하나의 경관이 되도록 구성했다.
제2부는 7편의 논문으로 구성됐다. 비트겐슈타인의 언어로 일상성을 탐색한 논문이 2편, 김수영 시를 생활세계의 상상력으로 읽은 논문이 5편이다. 두 사람은 모두 전장에 나선 경험이 있고, 또 포로수용소 생활도 했다. 그들의 삶의 경험은 언어적 지향의 차이와 시·공간의 거리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밀착되어 있다. 저자는 비트겐슈타인의 ‘생활세계의 상상력’을 주제로 김수영의 시 <공자의 생활난>, <달나라의 장난>, <사랑의 변주곡>, <거대한 뿌리>, <구름의 파수병> 5편을 분석했다.
제3부는 김수영의 산문을 매개로 오늘 우리의 삶과 문학을 사색하는 에세이 64편으로 구성됐다. 반세기도 지난 김수영의 글들이 여전히 생동하는 이유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은 인간의 생활세계에 있을 것이다. 저자는 문학과 철학, 역사를 넘나들며 일상 속에서 생동하는 ‘특이성’으로 재미와 의미를 선사한다.
특히 3부의 글에 대한 저자의 소회가 눈길을 끈다. “3부와 같은 글을 쓸 일도 없고, 써도 발표할 데가 마땅치 않았다. 내 이름으로 이런 글을 쓰면 누가 읽어 줄 일도 없었다. 논문을 쓸 때처럼 김수영 시인의 산문에 기대 나의 이야기를 세상에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논문이라는 새장에 스스로 갇혀, 눌러두었던 삶의 이야기, 문학 이야기를 한껏 펼쳐볼 수 있었다. 정말 뿌듯하고 쑥스럽다.”
1970년 화순 출생인 저자는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 『시와정신』 신인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활동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