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전을 시작하며
1부 눈 내리는 밤
1. 목포 - 출발점이자 모든 것
예향성과 개방성
차범석 문학의 뿌리
2. 출생과 성장 - 무대와 이야기를 동경하다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차범석의 세 숙부와 형제들
유년 시절
광주 유학
독서와 영화 감상
광주서중의 도색 사건
3. 입시 실패, 징집, 해방 - 고난을 딛고 일어서다
도쿄에서의 재수 생활
광주사범학교 입학과 징집
해방 후 목포북교국민학교 교사가 되다
2부 별은 밤마다
4. 연희대학교 진학 - 드디어 연극을 시작하다
연희극예술연구회 활동
결혼, 그리고 목포에서의 연극
유치진과의 만남, 그리고 대학극회 조직
5. 한국전쟁 발발 - 다시 목포에서
뒤늦은 피란, 그리고 부역
목포중학교 교사가 되다
분가(分家, 그리고 강효실과의 만남
목포 연극의 활성화
신춘문예 당선
3부 껍질이 째지는 아픔 없이는
6. 제작극회 결성 - 동인제 극단의 소극장 운동
덕성여고 교사가 되다
제작극회 창단
제작극회 창단 공연, <사형수>
연출가, 평론가, 극작가로 활동하다
제작극회 균열의 시작
여성국극 창작 - <견우와 직녀>, <꽃이 지기 전에>, <사라공주>
방송 드라마 창작과 MBC 입사
7. 제작극회와의 결별 전후 - 새로운 연극을 모색하다
교사 생활을 정리하다
<껍질이 째지는 아픔 없이는> 공연 후 시작된 균열
제작극회와의 결별
방송과의 인연
<산불> 공연의 성공
최초로 시도한 상업극, <갈매기떼>
4부 학이여 사랑일레라
8. 극단 산하 창단 - 전문적인 연극을 시작하다
연극의 대중화, 직업화를 추구하다
<잉여인간>에서 <천사여, 고향을 보라>까지
극단 산하의 운영위원제
9. 극단 산하의 전성기 - 차범석 연극의 황금시대
미국 여행의 성과, <장미의 성>
와병 중에 탈고한 <환상여행>
한국 연극사 30년의 기록 작업
배우 강효실을 위해 쓴 <열대어>
극단 산하의 대표 연출가, 표재순
동양극장의 사기 계약
『차범석 평전』은 다섯 시기로 나눠 차범석의 연극 인생을 조명한다.
1부에서는 식민지 시대였던 1924년 목포에서 태어나 성장하여 해방을 맞기까지의 과정을 다룬다. 저자는 고향 목포의 예향성과 개방성이 차범석에게 끼친 영향을 살피고, 목포의 천석지기 집안이었던 차범석의 가계에 대한 조사 연구를 통해 ‘차범석 문학의 뿌리’로서의 목포의 의미를 짚어 본다. 1937년 초가을, 열세 살 소년 차범석은 목포 평화관에서 최승희의 무용 공연을 보게 되는데, 이는 그의 인생을 뒤흔들게 된 사건이었다. 차범석은 이를 통해 “무대라는 세계, 막이 객석과 무대를 갈라 놓은 공간, 보여 주는 자와 봐 주는 자 사이의 공존의 의미”를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었다고 회고했다.
2부에서는 연희대학교에 입학하여 문학을 접하면서 연희극예술연구회와 대학극회를 조직하여 연극 활동을 하던 시절,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목포로 피란 내려와 목포중학교 교사가 되어 아이들과 함께 연극을 하던 시절, 그리고 전쟁이 끝난 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하게 된 시기까지를 다룬다. 1949년에 열린 제1회 전국남녀대학 연극경연대회에 연희극예술연구회는 희랍극 〈오이디푸스왕〉(차범석 번역 및 연출으로 출전, 이 작품으로 단체상 및 연기상 등을 받는 성과를 올리고, 이 대회 참가는 이후 ‘대학극회’ 조직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6ㆍ25 전쟁으로 연극에 대한 그의 열정은 꺾였는데, 차범석은 목포중학교 교사가 되어 학생들과 함께 연극을 하고 신춘문예 등단을 통해 연극 활동의 발판을 마련해 나간다.
3부에서는 등단 후 다시 서울로 올라와 덕성여고 교사로 활동하면서 김경옥·최창봉·오사량 등과 ‘제작극회’를 창단하여 극작가ㆍ연출가ㆍ평론가 등으로 활동하던 시절을 다룬다. 그는 제작극회를 통해 동인제 극단의 소극장 운동을 주도하면서 기존 연극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는데, 그가 창작한 〈공상도시〉ㆍ〈불모지〉, 그가 연출을 맡은 〈제물〉ㆍ〈유리동물원〉ㆍ〈돌개바람〉 등이 이 시기에 공연되었다. 제작극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