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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살 만한 삶과 살 만하지 않은 삶 - 채석장 시리즈
저자 주디스 버틀러,프레데리크 보름스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24-12-26
정가 12,000원
ISBN 978893204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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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머리말 _아르토 샤르팡티에, 로르 바리야스

살 만한 삶과 살 만하지 않은 삶
후기

지은이 소개
옮긴이 해제: 우리 모두에게 살 만한 삶을
보름스와 버틀러의 만남, ‘비판적 생기론’과 ‘위태로운 삶의 철학’의 교차

젠더 수행성 개념을 주창한 초창기부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에 대한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최근에 이르기까지, 주디스 버틀러의 사유의 핵심에는 ‘살 만한 삶’이라는 지향이 존재한다. 그는 어떤 삶이 보호받을 가치가 있고, 추모되고 애도할 만한지를 결정하는 차별적 프레임을 타파하고 비폭력적인 공-존의 방법을 찾고 실천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프레데리크 보름스는 베르그송과 캉길렘의 생기론을 계승하고 프로이트와 위니콧의 정신분석학과 돌봄의 윤리에 근거를 둔 철학자로서 그의 비판적 생기론은 생명 자체의 내재적 규범과 조건을 비판적으로 탐구하는 접근 방식이다. 보름스는 주체의 생명이 유지되고 발전하려면 의식주 같은 기본적 요건 외에도 돌봄, 관계, 사회적 조건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살 만한 삶과 살 만하지 않은 삶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살 만하지 않은 삶은 우리 몸의 삶이나 생명의 조건이라고 부르는 것이 일종의 중단을 겪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 그것은 죽음과도 같은 자아의 파괴를 수반할 것입니다. 그리고 비유할 수 있다면 그것은 죽음보다 더한worse 것인데, 왜냐하면 삶이 계속되는데도 삶을 삶으로 만들어주거나 누군가가 그 삶을 살아가게 해주는 것이 죽었기 때문입니다. […] 사실상 그것이 바로 제가 “비판적 생기론”이라고 부르는 것의 핵심입니다.”

이렇듯 보름스가 죽음과 대비하여 살 만한 삶의 객관적 조건을 중시하고 살 만한 삶과 살 만하지 않은 삶 사이의 명확한 경계를 유지하려 한다면, 버틀러는 주체가 자신의 경험을 어떻게 의식하고 어떤 의미를 끌어내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상호주체적 관점에서 사회적 인정과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 여부가 두 삶을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버틀러의 관심사는 무엇보다 위태로운 삶의 조건을 개선하고 사회적 불평등과 권력의 역학을 변화시키기 위한 저항을 촉구하는 데 있다. 우리는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