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상징, 형식, 지속
첫 번째 이야기: 사물의 역사
전기적 서사의 한계
개인의 진입 재능과 천재성 생물학과 물리학의 비유 과학자와 예술가
역사가의 책무
예술의 구분
현재의 본질
예술과 별에 대해 신호 중계
자가신호와 종속신호
도상학 연구 구성 분석 의미 분류
두 번째 이야기: 사물의 분류
형식의 순서 배열
연결된 해법 열린 배열과 닫힌 배열 패션
진품과 복제품
변종 진단의 어려움 순차적 평가 기술적 개선 보이지 않는 사슬 고독한 예술가와 사교적 예술가
순차적 위치와 시대 그리고 변화
시리즈의 규칙 체계적 연대 멕시코 패러다임 언어학적 변화
세 번째 이야기: 사물의 확산
발명과 변이
예술적 발명 관습과 발명
복제
지속과 변화 일상의 해체 역사적 이동
폐기와 유지
망각과 의례 미학적 피로감
네 번째 이야기: 지속의 몇 가지 유형
빠른 사건과 느린 사건
예술가들의 생애 유형 부족, 궁정, 도시
시간의 다양한 형상
위상적 가치 시대와 길이 15년 단위의 구분 간헐적 유형 정지된 유형 확장된 시리즈 불규칙한 시리즈 동시에 발생하는 시리즈 지속의 관점과 조직
맺음말
유한한 발명
순수주의와 지식의 쇠락 인식 관문의 확장 유한한 세계
형식과 표현의 동등함
도상해석학의 퇴보 양식의 결함 다원적인 한계
역자 후기
사물은 지속된다: 조지 쿠블러의 역사적 통찰과 문화적 변용 - 임종현
《시간의 형상》, 아직도 일곱 색깔의 무지개를 믿는 사람들에게 최남섭
찾아보기
“양식은 무지개와 같다”
조지 쿠블러는 모든 사물은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달라지기에 양식처럼 변하지 않는 개념으로 확정할 수 없는 것으로 본다. ‘양식은 정적인 집합체들을 다룰 때만 의미가 있으며 시간의 흐름 속으로 돌아가면 양식은 사라진다’며 “양식은 무지개와 같다”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무지개를 볼 수 있는 때는 태양과 비 사이에 멈추는 잠시뿐이고 무지개를 봤다고 생각한 장소에 다시 가면 이미 무지개는 사라지고 없는 것처럼 한 예술가의 작품을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작품은 특정 예술가의 전임자나 추종자의 작품으로 이어지며 시간의 흐름 속에서 녹아내린다는 것이다.
이 책은 주요 사건들을 새롭게 배열하는 방법을 제안하는 것으로 너무 다양한 의미를 가진 양식이라는 개념 대신 진품과 복제품의 연결 관계를 통해 같은 시리즈에서 초기와 후기 형식으로 인식할 수 있는 모든 사물의 시기별 특성을 설명했다는 말로 글을 끝맺는다.
옮긴이는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고 한다. “지금까지 관심 가지지 않았던 대상과 지역으로 확장해 사물의 형상을 살펴야 하고 특정 시기와 지역에 나타난 어떤 사물의 독특성이 아니라 초기와 후기 형식으로 구성되는 시리즈의 보편적 특성을 통해 사물의 다양한 역사를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서양미술사나 한국건축사처럼 임의로 상정한 지리적 범위에서 단선적으로 시대를 구분하고 각 시기의 대표 양식을 설명하는 관습적 역사는 쿠블러에 따르면 ‘무지개와 같은 환상’일 뿐이라는 것이다.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이 책을 옮기는 데 2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었다. 저자의 독특한 문체와 깊이 있는 사유를 온전히 살리기 위한 어휘를 선택하고 여러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주요 용어들을 우리말로 어떻게 옮길지 결정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
이 책은 예술품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그리고 그 순서를 배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주목한다. 이런 문제들은 예술품의 의미나 이미지와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