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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향수 속의 한국 사회
저자 박형신, 김왕배, 정수남, 정미량, 이창호, 김남옥, 홍성민, 길태숙
출판사 한울
출판일 2017-08-30
정가 19,500원
ISBN 978894606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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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향수의 사회학: 누가, 왜, 무엇을 그리워하는가? _ 김왕배

제1부 대상과 환상 사이에서
제1장 음식 향수: ‘어머니 손맛’의 사회동학과 감정동학 _ 박형신
제2장 베이비붐 세대의 학창시절 향수와 ‘교복 추억 여행’ _ 정미량
제3장 초국가적 이주민의 고향과 향수: 중국 선양 및 단둥의 재외국민을 중심으로 _ 이창호

제2부 환상 속의 인물을 찾아서
제4장 박정희 향수의 감정구조와 대중정치학 _ 홍성민
제5장 ‘첫사랑’의 후기 근대적 운명과 노스탤지어에의 ‘차가운’ 열정 _ 정수남

제3부 시대의 추억 속에서
제6장 대중음악 향수: ‘쎄시봉’과 ‘7080’ 세대 _ 김왕배
제7장 80년대 청춘들의 초상: ‘386’ 세대 정체성과 문학적 노스탤지어 _ 김남옥
제8장 캐주얼 게임의 부상: 향수를 넘어 소통으로 _ 길태숙
우리는 무엇을 그리워하는가
학문적으로 짚어본 한국 사회의 향수 현상

사회학, 정치학, 인류학, 국문학, 교육학에 각각 몸담아온 여덟 명의 연구자들이 모여 한국 사회의 향수 현상을 분석했다. 음식, 교복, 대중음악, 게임, 재외국민의 고향, 386 세대의 문학, 박정희 등 다양한 주제를 선별해 향수가 발생하는 맥락을 다양한 시각에서 심층적으로 파헤치고 사회문화적 의미를 탐색했다.
1부에서는 음식, 교복, 고향이라는 소재에 대한 향수, 2부에서는 박정희와 첫사랑과 같은 인물을 둘러싼 향수, 3부에서는 음악, 문학, 게임 등에 나타나는 시대적 향수를 통해 한국 사회가 무엇을 그리워하는지 진단한다.
이를 통해 현대 한국 사회의 특성을 새롭게 규명하고 ‘향수 속의 한국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첫사랑, 교복, 음식부터 박정희, 쎄시봉, 애니팡까지
한국 사회의 여덟 가지 향수 풍경

노스탤지어, 사라지지 않는 그림자

올해 초 대통령 탄핵 사건이라는 전환점이 있기 전까지 ‘향수’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강력한 화두이자 질문이었다. 우리가 ‘응답하라’고 요청한 시절은 1997년에서 1994년으로, 그리고 다시 1988년까지 거슬러 올라갔고, 그 세 편의 시리즈가 돌풍을 일으키는 동안 우리에게 현재를 기념할 만한 추억은 과거를 그리워했다는 사실을 빼면 거의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다면 이제 향수 현상은 끝난 것일까? 이 책은 아니라고 말한다. 향수는 유럽 이민정책의 보수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등 전 세계적인 극우화 바람 속에서 각국의 보편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한국 사회는 그 자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최근의 정권 교체 이후 향수 현상이 수그러진 것 역시 “향수 현상의 속성과 발생 논리에 의해 설명되거나 맞닿아 있다”는 것이 향수 열풍 이후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 저자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여기에 인간존재의 근원적인 불안, 복고 상품의 끊임없는 등장, 압축적 근대화, 디지털 유동성의 증대라는 요소가 더해지면 향수는 옅어질 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