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 사랑과 우정을 줄다리기하는 해리와 샐리의 연애담은 1989년 개봉 이후, 전 세계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한 해 동안 북미에서만 약 1만 달러의 흥행 기록을 세웠고, 서울에서는 3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그야말로 ‘해리샐리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35년이 지난 지금까지 ‘연인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어울리는 영화’ ‘썸 타는 사람들이 꼭 봐야 하는 영화’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로맨틱 코미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바이블’로 불리고 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가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이유는 섬세하고 감각적으로 쓰인 각본의 힘이 크다. 노라 에프런은 시대를 불문하고 여전히 유효한 질문, 즉 사랑과 우정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고 짜릿한 대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풀어냈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이 서로에게 끌리고, 어긋나고, 다시 하나가 되는 여정은 누구나 공감할 만큼 현실적이다. 여기에 롭 라이너 감독의 세련된 연출, 멕 라이언과 빌리 크리스털의 재치 있는 연기가 더해져 시대를 뛰어넘는 고전이 탄생했다.
특히 이번 각본집에서는 영국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오리지널 각본뿐만 아니라 노라 에프런이 쓴 에세이를 만날 수 있다. 해리와 샐리의 캐릭터가 탄생한 배경, 영화가 완성되기까지의 생생한 에피소드, 배우들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명장면 그리고 오직 책에서만 볼 수 있는 초고의 한 장면 등 풍성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또한 영화의 주요 장면이 사진으로 수록되어 해리와 샐리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한다.
해리와 샐리가 나누는 쉴 틈 없는 티키타카, 그들의 우정이 점점 사랑으로 변해가는 이야기를 담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각본집」은 일상을 조금 더 특별하고 로맨틱한 시간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제43회 영국 아카데미영화제 각본상 수상, 최우수영화상 후보
-제62회 아카데미영화제 각본상 후보
-제47회 골든글로브 각본상, 최우수영화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