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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새로고침 서양미술사 1 : 인간다움의 순간들, 르네상스부터 낭만주의까지
저자 이진숙
출판사 돌베개
출판일 2024-12-30
정가 33,000원
ISBN 9791192836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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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고침 서양미술사 1』
- 인간다움의 순간들: 르네상스부터 낭만주의까지

들어가는 글 - 미술관에서 만난 101가지 인간 이야기
첫 번째 책을 시작하며

I. 지금-여기의 인간 - 르네상스
1/101 마사초 - 낙원을 잃고, 그림자를 얻다
2/101 파울로 우첼로 - 우리는 때로 사람을 잊은 전쟁을 한다
3/101 프라 안젤리코 - 타인의 고통에 공감한다는 것
4/101 산드로 보티첼리 - 영원한 사랑, 달콤한 불행
5/101 레오나르도 다빈치 - 웃는 여자의 웃지 못할 이야기
6/101 미켈란젤로 - ‘생각하는 사람’의 비밀
7/101 라파엘로 산치오 - 너무 많은 사랑은 널 죽일 거야
8/101 조르조네 - 당신과 나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그것
9/101 티치아노 - 감각의 제국 혹은 이중 잣대
10/101 얀 반 에이크 - 우리 결혼했어요
11/101 알브레히트 뒤러 - 나는 누구인가?
12/101 대 피터르 브뤼헐 - 춤추고, 먹고, 사랑하는 세계극장의 주인공들

II. 왕, 시민 그리고 나 - 매너리즘, 바로크
13/101 파르미자니노 - 모든 것을 알지만 출구를 찾지 못할 때
14/101 엘 그레코 - 사랑하는 사람만이 눈물을 흘린다
15/101 카라바조 - 자기 징벌의 인문학
16/101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 내 삶에 대해 말할 자는 나뿐이다
17/101 조반니 로렌초 베르니니 - 움직이는 사람만이 세상을 볼 수 있다
18/101 니콜래 푸생 - 혼란과 슬픔의 순간, 가장 찬연한 예술적 대응
19/101 페테르 파울 루벤스 - 평화의 밀사가 전하는 화합의 메시지
20/101 안토니 반 다이크 - 이미지의 정치학
21/101 디에고 벨라스케스 - 인간의 ‘인간적 가치’
22/101 프란스 할스 - 자기 삶을 만들고 사랑한 사람들
23/101 렘브란트 판 레인 - 완전하지 못해도 ‘인간’이면 충분하다
24/101 얀 페르메이르 - 세속적 사랑의 노래

III. 사랑 혹은 혁명 - 로
불완전한 인간, 완벽한 그림

이 책에서 ‘인간다움’은 선하고 따뜻하고 정의 있는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우리가 그림 속에서 거듭 만나게 되는 건 완전하지 않고, 분열되어 있으며, 실수도 하고, 시기와 질투도 숨기지 못하는 인간들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인간은 불완전함을 자각함으로써 앞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진짜 인간다움의 ‘맨얼굴’이자, 첫 번째 책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핵심이다. 이 책에 그림 그리기를 인생의 상수로 삼고 평생 지키려고 했던 화가(젠틸레스키 편와 권력과 손잡고 자신의 명예를 드러내기 위한 그림을 주로 남긴 화가(반 다이크 편가 공존하며 소개될 수밖에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우리사회에는 ‘존중’, ‘존엄’, ‘인간다움’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존중받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크게 자리하겠지만, 타인의 옳고 그름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좀 더 넓혀보자는 기대도 품고 있는 게 않을까? 이를 위해서는 인간에게 얼마나 다양한 모습이 있는지부터 알아야 하지 않을까? 그 길을 그림들과 함께 걸어가 보면 어떨까?

마사초부터 터너까지

이 책의 첫 번째 그림인 마사초의 〈에덴동산에서의 추방〉은 낙원에서 쫓겨나는 아담과 이브의 고통스러운 표정은 그러한 인간다움의 시작을 보여준다. 그리고 어찌보면 무모할 정도로 폭풍우의 맨얼굴을 보고자 자신의 몸을 돛대에 묶어 바다로 나섰던 터너의 〈자화상〉까지 이어진다.

『인간다움의 순간들』은 낙원에서 괴로운 표정으로 쫓겨나는 아담과 이브를 담은 마사초의 그림 〈에덴동산에서의 추방〉으로 시작해, 33편의 화가를 주인공 삼는다. 완벽하게 아름다운 낙원을 잃은 인간에게 주어진 건 ‘그림자’. 이제 인간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신의 그림자를 끌어안고 자기만의 질서를 만들며 살아가야 한다. 거울 앞에 선 ‘나’를 마주하면서 사랑, 자본, 명예 등의 욕망에 흔들린 채 살아가는 화가들 그리고 그들이 담아낸 다양한 인간들은 그 과정의 결과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