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술』은 명대 중기 왕정상이 지은 철학서이다. 아술(雅述은 바르고 아름다운 글을 의미한다. 그가 지은 또 다른 철학서 『신언』이 우주의 은미한 변화를 깊이 탐구하고 현묘한 뜻을 펼친 글이라면 『아술』에서는 육경(六經의 중정(中正하고 순아(淳雅한 도를 바로 세워 그 바르고 한결같은 도로써 세상을 다스릴 수 있는 방도를 진술하고 후세의 배우는 사람들이 실증을 거치지 않은 이단의 학술에 미혹되는 것을 슬퍼하며 학자라면 실행해야 할 넓은 길을 제시하였다. 또 자신을 수양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방도를 갖추어 단계에 따라 실천하도록 하였다. 왕정상이 이전의 성현과 유학자들이 표현하지 못한 내용으로서 후대의 실증과 실천의 유학을 다시 세운 것이다. 그 학문이 바로 경세치용의 실학이다. 『아술』을 읽는 자는 자신에게 절실하게 요구해야 함을 알게 될 것이고, 경세의 핵심을 깨우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