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가짜 옹고집이 진짜 옹고집 : 옹고집전 - 처음부터 제대로 우리 고전 5
저자 김혜원
출판사 키위북스
출판일 2025-01-01
정가 14,000원
ISBN 9791191748963
수량
심술 맞은 옹고집_12
세상에 이런 불효자가!_20
화가 난 학 대사_26
사람으로 변한 허수아비 짚단_38
주인 행세하는 가짜 옹고집_46
누가 진짜이고 누가 가짜일까?_54
똑같이 생긴 남편이 둘이라니_68
사또, 제가 참말 옹가입니다_74
이놈, 네 죄를 네가 알렷다!_84
신세가 뒤바뀐 두 사람_90
깨닫고 뉘우치고_100
그리운 집으로_106

부록_ 고전 소설 속 역사 읽기_112
가짜보다 못한 진짜, 옹고집처럼 못되게 살다가는

성품이 억세고 모진 데다 고집이 쇠심줄 같아서 옹고집이라고 불리는 양반이 살았습니다. 옹고집은 부모님께 물려받은 재산으로 풍족하게 살면서도 어려운 이웃을 돕기는커녕 병든 자기 어머니조차 돌볼 줄 모르는 야박하고 인색한 사람이었습니다.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며 죄 없는 사람을 공연히 괴롭히고 해코지를 일삼았으며, 특히나 스님에게 몹쓸 짓을 하기로 유명했습니다. 이런 만행을 전해 듣고 옹고집을 찾아간 학 대사는 시주를 얻기는커녕 매만 실컷 맞고 내쫓겼습니다. 옹고집의 못된 성미를 몸소 체험한 학 대사는 당장 혼쭐을 내는 대신 옹고집이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고 깨닫도록 꾀를 냈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외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온 옹고집에게 괴이한 일이 생겼습니다. 집안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싶었는데, 자기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자기인 척하며 주인 행세를 하고 있었습니다. 옹고집은 가짜의 생김새가 자신과 판에 박은 것처럼 생긴 모습을 보고 당황했습니다. 게다가 남의 재산과 식솔을 탐하여 진짜 행세를 한다면서 옹고집을 몰아붙이니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었습니다. 두 옹고집은 서로 자기가 진짜라고 우기며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며느리며 아들이며 아내며 누가 진짜인지 궁금하기보다 고약한 옹고집이 하나 더 늘어 골치가 아팠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진위를 가리기 위해 관가를 찾았는데, 사또가 손을 들어준 사람은 바로 가짜 옹고집이었습니다. 진짜 옹고집은 고을에서 내쫒기고, 가짜 옹고집이 옹고집의 잘못을 바로잡자 집 안팎은 더없이 화목해졌습니다. 진짜 옹고집은 과연 자기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진가쟁주 개과천선, 참된 자기 모습을 찾아가는 여정

<옹고집전>은 조선시대 후기에 지어진 것으로 짐작되는 고전소설로, <옹고집 타령>이라는 이름의 판소리로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책은 열 가지 남짓한 이본의 주요 내용을 바탕으로 어린이들이 읽기 쉽게 새로 썼습니다. 진짜 옹고집이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