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는 아름다운 미소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요?
모나리자의 미소 속에는 슬픔이 엿보인다고 합니다. 과연 모나리자는 아름다운 미소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궁금합니다. 추사 김정희, 신사임당, 신윤복 등은 그들이 살았던 시대의 어려움과 고통을 이겨내고, 위대한 미술 작품을 남겼습니다. 모나리자는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마음속 슬픔을 이겨내고, 평안을 찾아 깨달음을 얻게 될까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 <모나리자>를 모르는 어린이는 없겠죠? 책에도 많이 나오고, 텔레비전에도 많이 나오니까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 가서 직접 <모나리자>를 본 어린이도 있을 거예요. 그림에 좀 더 흥미가 있는 어린이라면 추사 김정희가 그린 <세한도>, 이이의 어머니인 신사임당이 그린 <포도>, <초충도>, <물새>, 신윤복이 그린 <미인도>,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반가사유상>을 알겠죠? 우리나라에서 아주 유명한 작품이니까요.
그림을 감상하고, 정보를 읽는 것보다 더욱 재미난 일은 이야기들을 엮어서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하는 것이에요. 나는 “모나리자가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에 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는 생각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의 미술 작품들에 담긴 이야기를 엮어서 <모나리자의 발가락>을 창조했어요.
_작가의 말에서
책 속에서
28-30쪽
“난 김정희라고 하오. 이 그림 <세한도>를 그린 사람이라오. 요 며칠 박물관이 시끌시끌하고, 밤에도 환하게 불을 켜 놓더니, 그게 부인 때문이었군요.”
“네. 죄송해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저를 보러 와서요.”
“이해하오.”
“그런데 낯선 곳에 와서 적응하기도 힘들고, 잠도 잘 안 와요.” “나도 이 박물관에 온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적응할 때까지 고생 좀 했소.”
“언제 오셨는데요?”
“내가 <세한도>를 1844년에 그렸는데, <세한도>는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2020년에 이 박물관에 오게 되었소.”
“<모나리자>는 1503년에 그리기 시작해서 1517년에야 완성됐고, 그 뒤 프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