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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엄마를 구출하라! - 그림책이 참 좋아 116 (양장
저자 김영진
출판사 책읽는곰
출판일 2025-01-09
정가 15,000원
ISBN 979115836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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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힘, 아이들의 상상력

흔히 아이들은 ‘현실 속에 존재하는 미래’라고 합니다. 아이들은 늘 세상에 없는 것을 상상하고, 그 상상은 머지 않은 미래에 현실이 되곤 합니다. 집집마다 컴퓨터가 놓이는 상상을 했던 빌 게이츠나 걸어다니며 인터넷을 하는 상상을 했던 스티브 잡스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그럼에도 아이들의 상상은 ‘허튼 생각’으로 치부 당하기 일쑤입니다. 어른들이 짜놓은 틀에서 벗어난 생각이나 행동을 할 때가 많으니까요. 이 책의 주인공 나로처럼 말이지요.

나로는 그야말로 틈만 나면 딴생각에 빠져 있는 아이입니다. 강아지 산책을 시키는 동안에도 나로의 머릿속에서는 듣보 보도 못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구름 위를 달리는 롤러코스터, 호수 위를 떠다니는 종이배, 그 위를 스치듯 날아가는 거대한 종이비행기……. 내일은 엄마랑 놀이공원에 가기로 약속한 터라 나로는 온종일 구름 속을 걷는 것만 같습니다.

바쁜 엄마 밑에서 자라는 나로는 어쩌면 놀이동산에 가는 것보다도 온종일 엄마랑 함께 지낸다는 것이 더 설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피곤한 얼굴로 집에 돌아온 엄마가 그러는 겁니다. “나로야, 미안. 엄마가 내일도 일을 해야 될 것 같아. 놀이동산 가는 건 다음으로 미루자.” 나로는 엄마 앞에서는 싫은 내색도 못하고 제 방으로 돌아와 눈물을 글썽입니다.

그때 누군가 나로의 어깨를 툭툭 건드립니다. “왜 또!” 나로가 볼멘소리를 하며 돌아봤더니…… 나로네 강아지 펄럭이가 사람처럼 두 발로 서서 말을 하는 게 아니겠어요! “너, 나랑 같이 좀 가자.” 하고 말이에요. 사실 펄럭이는 평범한 강아지가 아니라 상상 세계 이루리아에서 온 특수 요원이라네요. 현실 세계에 머무르면서 아이들에게서 나오는 상상 에너지를 모아 이루리아로 보내는 일을 한다나요. 그런데 지금 이루리아에 문제가 생겨서 나로 도움이 필요하다네요. 그런데 왜 하필 나로냐고요? 그야 나로가 이 세상에서 가장 상상력이 뛰어난 어린이니까요!

펄럭이를 따라 이루리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