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祭法」편은 제사의 규정을 기술한 문헌이다. 『예기』에는 「제법」편에 이어 「제의(祭義」, 「제통(祭統」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편명으로 인해 이 세 문헌은 세쌍둥이 문헌처럼 취급되지만, 내용은 전혀 관련이 없다. 특히 「제법」편은 체·교(郊·조(祖·종(宗의 제사, 천(天과 지(地의 제사 및 제신(諸神들의 제사, 각종 제단과 묘제(廟制 등을 수록하고 있는데, 다른 『예기』의 기록과 위배되는 내용이 많고, 오히려 참위설(讖緯說 계통의 영향을 받은 것도 많아서, 그 신빙성에 대해서는 대대로 의심을 받아왔던 기록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헌이 『예기』에 편입된 것은 당시 참위설이 성행했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또 『예기』의 다른 규정들과 상반된 기록들이 있는 것은 『예기』가 편찬될 당시에 예제(禮制에 대한 다양한 이설(異說들이 존재했었다는 사실도 나타낸다. 따라서 이 문헌은 예제의 이설들을 연구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