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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다음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필사책 - 폴폴 시리즈 5
저자 이가을
출판사 책폴
출판일 2025-01-10
정가 14,000원
ISBN 9791193162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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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는 말
- 이 책의 구성과 활용

1장 기나긴 과거로부터
[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 2항 ]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있어
[ 에드워드 카 ]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
[ 알프레드 스미스 ] 민주주의의 질병을 치료하려면
[ 조지 산타야나 ] 과거를 또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 정지용 ]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야말로
[ 아널드 조지프 토인비 ] 인류의 가장 큰 비극이란
[ 샘 셰퍼드 ] 민주주의를 돌보자
[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 ‘비상사태’라는 착각
[ 홍자성 ] 적당히 물러서는 용기
[ 라인홀드 니버 ] 정의와 불의에 관하여
[ 펠릭스 프랑크푸르트 ] 시민의 직책
[ 마하트마 간디 ] 모두에게 동일한 기회를 주는 사회
[ 알베르토 모라비아 ] 독재와 민주주의의 차이
[ 시모어 마틴 립셋 ] 그 어떤 국가도 모르는 사람
[ 서굿 마셜 ] 여기는 우리의 나라
[ 프랭클린 루스벨트 ] 영원히 계속되는 민주주의
[ 토머스 제퍼슨 ] 민주주의 사회의 유일한 검열관
[ 김대중 ] 공짜로 얻어지는 건 아무것도 없기에
생각의 힘 키우기 ①

2장 두려움 없이 바라보기
[ 유관순 ] 함께 노력하는 시민 사회
[ 로맹 롤랑 ] 진정한 정의를 받아들이려면
[ 에이브러햄 링컨 ]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
[ 수전 B. 앤서니 ] 국민의 가장 중요한 권리
[ 시어도어 루스벨트 ] 투표의 유용성
[ 플라톤 ] 무관심의 가장 큰 벌
[ 오프라 윈프리 ] 실패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알렉시스 드 토크빌 ] 민주 시민의 운명
[ 로버트 프로스트 ] 생각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
[ 존 F. 케네디 ] 모두의 안전을 해치는 무지
[ 토마스 만 ] 조화로운 사회가 되기 위한 길
[ 토머스 제퍼슨 ] 국민의 통제가 절실한 이유
[ 칼 A. 쉔크 ] 민주주의를 키우자
[ 마거릿 미드 ] 다양한 삶의 방식을 인정하는 태도
[ 아리스토텔
지금 우리,
민주주의를 함께 쓰고 읽고 말하는 시간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는 괄목할 만한 경제 발전을 이루어 냈다. 그 과정에서 시민들은 군사 독재의 비민주적 정치 체제에 저항하고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꿋꿋이 지켜 왔다. 하지만 2024년 12월, 대한민국 역사에서 잊을 수 없는(이해할 수 없는 또 하나의 하루가 생겨났다.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23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부터 해제되기까지 여섯 시간은 그야말로 ‘서울의 밤’이 되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국회 현장이 생중계되는 텔레비전 뉴스 중계 화면을 얼어붙은 얼굴로 바라보는데, 저자 옆에 앉아 있던 딸아이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계엄이 뭐야? 무서워. 전쟁이라도 나는 거야?”

커다란 돌덩어리가 발밑에 떨어진 느낌이었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바로 이 무섭다는 감정이야말로 ‘그들’이 바라는 것일 테니까. 하지만 “무서워할 필요 없어. 말도 안 되는 일이야.” 하고 말하는 건 아이에게 큰 힘이 되어 주질 못했다.

“누가 잘못한 거야?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데?” 이미 잔뜩 두려운 눈빛의 아이를 보며 저자는 결심이 섰다. 저들이 말하는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님을, 단어를 저렇게 잘못 쓰면 안 되는 것임을 아이에게 알려 줄 필요가 있겠구나. 『다음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필사책』은 이처럼 절실하고 절박한 심정에서 출발한 책이다. 일차원적인 무서움 대신 마땅한 다른 감정을, 뒤에 올 세대가 지니도록 돕고 싶어서. 민주주의를 바르게 말하고 쓰고 싶어서.

너의 민주주의를 지켜 주고 싶어서,
나는 그들의 ‘선량한’ 시민이기를 거부합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깡패나 조폭, 학교 일진 같은 비열한 우두머리가 “까라면 까!” 하고 윽박지르며 사람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장면이 종종 등장한다. 계엄사령부 「포고령」을 보는데, 익숙한 그 장면들이 겹쳐져 보였다면 억측일까. 그런 일당들은 자기들의 겁박에 잔뜩 기죽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