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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북한 도시 이해 : 북한 도시를 아십니까? 북한 도시의 빛과 그림자를 찾아서…
저자 강채연
출판사 바른북스
출판일 2024-12-16
정가 21,000원
ISBN 9791172638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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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제1장 가깝고도 먼 도시
건축과 상징의 두 얼굴, 평양시
- 평양시 입문
- 버들이 우거지고 꽃이 만발한 땅
- 화려한 건축(建築 뒤의 두 영혼
- 사회주의 지상낙원에서 자본주의 시장화로
- 평양의 또 다른 그림자를 찾아서

동서해의 물류 중심에서, 평성시
- 평성시 입문
- 수도 평양을 보위하는 성채(城砦
- 자발적 수공업과 시장화의 모체(母體
- 동서해를 잇는 물류 중심 도시의 미래

남북 횡단 교통의 중심, 사리원시
- 사리원시 입문
- 유구(悠久한 역사와 문화의 도시
- 봉산탈춤과 북한 국화의 고향
- 남북을 횡단하는 교통의 중심에서
- 황해도 시장화의 관문 도시로 거듭나다

수양산이 전하는 역사 문화, 해주시
- 해주시 입문
- 민족의 영웅 안중근의 고향, 수양산
- 3대 자원(역사, 관광, 농수산의 보물고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NLL, 그 중심에서
- ‘서해평화협력지대’의 꿈, 그리고 미래

분단-평화공존의 완충 도시, 개성시
- 개성시 입문
- ‘신(新해방 지구’에서 개성특급시로
- 만월대에 올라 역사 속으로
- 접경 지역에서 남북 교류의 초국적 공간으로
- 분단-통합의 완충 시범도시, 경험과 한계

제2장 항구도시의 낮과 밤
화학공업의 미래, 함흥시
- 함흥시 입문
- 비날론과 함흥냉면의 고향
- 대륙 침략 병참기지에서 핵미사일 병참기지로
- ‘전인민적 소유’에 진정한 주인은?

철의 도시, 청진시
- 청진시 입문
- 푸른 바위의 고장, 청진
- 철강산업과 해상무역의 중심에서
- 열악한 도시에서 전국 시장의 생명선으로

서해관문의 국제항구, 남포시
- 남포시 입문
- 평양 서해의 관문, 그리고 제2의 수도
- 북한 ‘사회주의 경제관리’ 모델의 고향
- 남북경협이라는 끈질긴 시선과 배타적인 그것들
- 사회주의-반사회주의가 교차하는 국제시장

동해안의 진주, 원산시
- 원산시 입문
- ‘매시달’ 그 역사 속 항구도시
- ‘동해안의 진
도시란 무엇일까? 고대 그리스 철학자의 시선에서, 그리고 역사학자나 정치학자 등 다양한 학자들의 시선을 넘어 현대인들의 시선에서 도시를 정의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왜냐면 도시는 단순히 철학이나 정치학, 사회학이나 경제학의 의미를 넘어 그 도시를 가꾸고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정신적, 심리적, 육체적 의미와 욕구까지도 담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은 도시에 대해 정의한다는 것 그 자체가 미완성의 거대 도시담론이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도시의 정체성은 항상 정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동한다. 이 말은 도시의 속성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무한 역동성을 지니며 한편으로는 도시의 권력도, 주인도 바뀔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그렇게 도시는 변화하고 발전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는다. 그래서 도시는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다. 다만 역사의 흐름에, 세월의 역동성에 떠밀려 있을 뿐이다. 아직은 폐쇄된 도시에서도 말이다.

북한 도시를 이해한다는 것은 어떤 시대, 어떤 국가, 어떤 도시들을 이해하는 것보다도 더 어려운 문제일 수 있다. 왜냐? 다른 자유-물론 인류의 보편적 자유와 권리-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사의 자유마저 없는 북한이라면, 그러한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그 도시의 의미는 고대 철학자들이나 유식한 학자들이 그리고 우리가 지금까지 상상했던 도시의 의미보다는 더 엄청난 의미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 태어나 죽을 때까지 대대손손 하나의 도시에서만 살아야 하는 ‘좌표’ 때문에 어쩌다 뿌리내린 도시는 그들에게 조상이자 고향이자 손자, 손녀가 된다는 사실, 우리의 사랑하는 독자들은 과연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책 속에서

언제부터인가 평양은 한반도의 역사와 더불어 세계인의 관심 속에서 주목받는 이색적인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오히려 보다 많은 이들은 화려한 평양의 거리와 사람들을, 아주 그 땅에서 살았던 경험자처럼 자신들의 일상에, 그리고 다양한 화면과 지면에 옮기곤 한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에게 평양은 언제나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