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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네보의 푸른 책 -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27
저자 마논 스테판 로스
출판사 다산책방
출판일 2024-12-18
정가 15,000원
ISBN 9791130671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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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민애 서울대 교수 강력 추천

“상상할 수 있기에 더 매력적이다.”
_카네기 메달 선정위원단
모든 것이 사라진 후 비로소
‘진짜 나’를 찾아가는 아들과 엄마의 아름다운 생존기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생존자’라는 말에 익숙해졌다.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끔찍한 사고 혹은 사건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자들의 이야기는 경의와 희망을 느끼게 하는 한편, 극도의 고통과 이후 남겨진 공포를 생각하면 살아남는다는 것이 조금은 두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한 상상이 아주 터무니없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재난이 일상이 된 세상이다.

여기, 최악의 재난 속에 살아남은 엄마와 아들이 있다. 핵폭발이라는 대재앙 이후 모든 문명이 파괴된 세계에서 계속해서 살아가기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가 한 권의 ‘푸른 책’ 속에 기록된다. 이웃 국가에서 벌어진 원전 사고의 영향과 세계 곳곳에서 감지되는 핵전쟁의 위협 속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아포칼립스적 세계관은 그저 낯선 판타지로만 다가오지 않는다. 카네기메달 선정위원단의 평대로 충분히 ‘상상할 수 있기에’ 『네보의 푸른 책』을 펼친 독자들은 모자(母子의 분투와 감정에 깊이 몰입할 수밖에 없다.

모든 것이 사라진 웨일스의 작은 마을 네보를 배경으로 열네 살 소년 덜란은 엄마 로웨나를 도와 손수 살아갈 공간을 가꾸고, 음식을 만들며, 나와 가족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삶에 성취감을 느끼는 어엿한 청소년으로 성장해 간다. 아들과 달리 이전의 안락했던 삶의 기억이 뚜렷한 엄마 로웨나는 처음에 이 무(無의 세계에서 두려움과 버거움에 괴로워하지만, 아무것도 없어 비로소 느낄 수 있게 된 자연과 삶과 감정, 이 모든 것을 공유할 유일한 사람인 덜란의 존재를 귀하게 여기며 예상 밖에 행복과 감사로 충만한 재앙 이후의 일상을 살아간다. ‘상상할 수 있는’ 재난이며 그렇기에 끔찍하고 처절한 삶을 떠올렸을 독자들에게 모자의 충만하고도 아름다운 생존기는 다시 예상 밖의 감동을 느끼게 한다.

“우리는 ‘푸른 책’에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