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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폴란드사 : 중세부터 현대까지
저자 아담 자모이스키
출판사 책과함께
출판일 2024-12-28
정가 33,000원
ISBN 979119426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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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사람, 땅, 그리고 왕관
2장 동과 서 사이
3장 야기에우워 왕조 시대
4장 종교와 정치
5장 왕국과 공화국
6장 에라스뮈스와 그 시대
7장 민주주의 대 왕조
8장 신의 전사들
9장 성서적 홍수
10장 세임의 전횡
11장 무정부 상태
12장 두 번째 르네상스
13장 신사 혁명
14장 무장 투쟁
15장 반란
16장 폴란드 문제
17장 포로 상태
18장 민족국가 건설
19장 폴란드공화국
20장 전쟁
21장 승리의 대가
22장 시행착오
23장 교황의 힘
24장 제3공화국

옮긴이 보론: 21세기의 폴란드
연표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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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국가’가 아닌 ‘시련을 견디고 이겨낸 국가’
폴란드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한 천년사

폴란드만큼 역사가 왜곡된 나라도 드물다. 18세기 말 폴란드를 분할하여 점령한 러시아, 프로이센, 오스트리아는 폴란드가 완전한 주권 국가였던 적이 없던 후진적 집단이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역사를 재구성했다. 19세기 내내 이 과정을 되돌리고 독립을 되찾기 위해 투쟁한 폴란드인은 서방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질서 있는 진보를 가로막는 존재로 여겨졌다. 20세기 들어 나치 독일과 소련의 희생양이 된 폴란드인은 진보적으로 여겨진 공산주의 같은 교조에 저항하는, 반동적이고 후진적인 존재로 보였다. 그러나 지난 2세기의 혼란을 딛고 오늘날 폴란드는 유럽에서 가장 역동적인 국가로 부상했다.
이 책 《폴란드사》는 오래전부터 다양한 문화와 종교적 전통을 수용하고, 대담하고 선도적인 헌법적 실험을 추진했던 나라에 제 역사를 오롯이 되돌려주려는 시도다. 천 년 동안 폴란드가 걸어온 복잡한 발전 과정을 추적하면서, 폴란드의 정치·경제·군사적 투쟁은 물론 다채로운 문화·예술·사회를 시대별로 살펴보고 주요 사건과 인물들을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유럽 신흥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폴란드와 적절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그리고 다시금 요동치고 있는 중동부 유럽 지역의 정세를 오롯이 이해하기 위해 이 책은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강대국들 사이에 끼인 지정학적 운명

이 책은 대략 10세기부터 시작하는데, 이는 중동부 유럽 지역이 고대 로마제국으로 대변되는 서유럽 문명의 변방으로서 그 이전의 역사 기록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책이 다루는 1천 년은 폴란드의 전사(全史인 셈이다.
폴란드의 지정학적 입지는 한국과 비슷한 면이 많다. 한국이 4강에 둘러싸여 있고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고 하는데, 폴란드도 18세기 말 3국에 의한 분할 전 스웨덴까지 포함하면 동서남북으로 4강에 포위된 형국이라 전란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게르만족과 동슬라브족의 만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