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이며
들어가며 살고 싶으면 싸우세요
1장에 앞서, 친구로서 친구에 대해 쓰기
1장. 여자, 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실험
1장에 부쳐, 차이를 삭제하는 글쓰기
2장에 앞서, 뭔가 머릿속에서 와글거리는 기분
2장. 모든 것이어서 아무것도 아닌 마음
2장에 부쳐, 뭔가 목 속에서 걸리적거리는 기분
숨을 돌리며, 살고 싶으면 증명하세요
3장에 앞서, 벗어날 수 없는 증명의 굴레
3장. 패배와 정신 승리의 변증법
3장에 부쳐, 아버지들에 대하여
4장에 앞서, 미련
4장. 그럼에도 무너지고 있다
4장에 부쳐, 덫에 걸렸다
배웅하며
더듬거리며
나가며 살고 싶으면 질문하세요
기댄 이야기들
한국 청년 남성의 삶에서 우울과 강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난치의 상상력』 『망설이는 사랑』 안희제 작가 신작
권김현영, 조문영 추천!
증명해야 살아남고 실패해도 변명할 수 없는 사회
소수자의 언어로 한국 청년 남성의 서사를 다시 쓰다
‘이대남’ 혹은 ‘잉여’… 동질적이고 단일적인 존재로 규정되었던 한국 청년 남성. 『난치의 상상력』 『망설이는 사랑』의 작가 안희제가 한국 사회에서 폭력과 차별의 주체로 기능할 뿐 서사를 갖지 못하는 청년 남성의 생애사를 다시 쓰고자 한다. 『증명과 변명』은 오랫동안 우울과 강박에 시달리다 스스로에게 시한부 선고를 내리고 죽음을 계획한 20대 남성 우진과의 내밀한 대화를 통해 한국 사회가 구조화하는 전형적인 청년 남성의 삶을 그려내는 동시에 평범하게 살고자 했던 한 청년이 사회로 진입하며 어떻게 희망을 잃고 좌절해가는지 추적한 기록이다. 문화인류학, 사회학, 철학, 정신분석학 이론에 기대어, 특히 퀴어 이론의 언어를 빌려 친구를 이해하고 분석하려 한 이 작업은 망설임과 고뇌로 가득하지만 저자는 절실한 마음으로 세계를 향해 질문을 던진다.
이것은 이 사회에 대한 이야기이고 젠더, 계급, 세대에 대한 이야기이며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온전히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에 대한 이야기이다.
죽음을 계획한 친구와 인터뷰를 시작하다
이대남 혹은 잉여… 한국 남성에게는 서사가 없다?
수능 준비 과정에서 시작된 우울과 강박으로 오랫동안 고통받다가 스스로 ‘K-타임라인’이라고 칭한 ‘대입-연애-군대-취업-결혼’의 생애 주기에서 벗어났다고 말하는 우진. 그는 좌절을 거듭하다 결국 자신이 정한 시일 안에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생을 끝내겠다고 결심하기에 이른다. 십년지기인 우진의 폭탄선언을 듣고 저자는 친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이 책을 쓰기로 한다.
‘이대남’, ‘여혐’, ‘청년’, ‘시민’… 한국 사회는 청년 남성을 여러 방식으로 호명한다. 한국 청년 남성은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와 대척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