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한 걸음의 힘
첫 번째 만남─바닥까지 드러내기
-무엇이든 쓰는 삶
-여성이기 때문에 더 깊게 느끼는 상처들
-글을 쓴다는 건 자신을 객관화 하는 것
-저마다의 아픈 상처를 지닌 여성들의 서사
-내가 글을 써야만 하는 이유
두 번째 만남─솔직하되 분리하기
-전쟁의 비참함을 내밀하게 녹여낸 여성의 서사
-철저하게 현실적인 글쓰기
-내 얘기지만, 나 같지 않게
-첫사랑, 내가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에 대한 소묘
세 번째 만남─상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너무 앞서갔던 여성이 쓴 비애의 글쓰기
-뼛속까지 가부장적인 한국 문단
-김명순과 에밀리 디킨슨
-내 경험을 솔직하게 바라보기
-진정성 있는 글이 사람의 관심을 끈다
네 번째 만남─용기 있게 쓰는 삶
-시대를 거스르는 글쓰기
-위험한 여성들
-여성의 경제력이 중요한 이유
-신여성의 페미니즘과 모성
-아직도 여성에게 불리한 사회
우리들의 자전적 이야기
-생이여 고맙다
-<사랑가>로 찾은 내 사랑
-그녀
-나는 이상합니다
-두려움을 모르는 사람처럼
-어떤 책 정리
-빨간 오버
-틈 사이 빛도 꽃을 피울 수 있을까
김미옥 작가와 함께 쓰는 당신 인생의 이야기
상처를 드러내고, 분리하고, 바라보고, 거스르며 쓰는 진짜 글쓰기
당신의 삶을 글로 가장 잘 쓸 수 있는 건 당신이기에
우리는 언젠가 우리의 삶을 글로 써야만 한다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어려워하지만, 왜 어려운지는 알지 못한다. 특히 책을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글을 잘 쓰기 위해 특별한 비법이 있을 것 같은 글쓰기 책을 찾곤 한다. 하지만 논문이나 신문 기사가 아닌, 나의 이야기를 처음 글로 꺼내는 사람에게 글을 잘 쓰고 못 쓰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테크닉의 문제는 나중에 천천히 개선하면 된다. 글쓰기가 어려운 진짜 이유는 솔직해지기 어렵기 때문이며 나아가 솔직하게 내 이야기를 글로 끄집어내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김미옥의 글쓰기 수업은 이 지점에서 시작한다. 나의 상처를 바닥까지 바라보고, 다시 그 상처와 객관적으로 거리를 둘 때 삶은 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내 이야기를 솔직하게 글로 풀어낼 수만 있다면, 그 글은 세상에서 당신만이 쓸 수 있는 고유한 글이 된다. 이 책은 서평가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인 김미옥 작가가 진행한 글쓰기 수업을 한 권으로 담은 책이다. 누구든 작가가 될 수 있고, 너무 쉽게 책을 내는 시대이다. 하지만 이런 시대일수록 진정한 글쓰기는 나의 상처를 온전히 마주할 때 나온다고 김미옥 작가는 말한다.
본인의 이야기를 처음 세상에 꺼내기 위해 김미옥 작가와 여덟 명의 참여자는 함께 책을 읽고 만나 이야기했고, 모임 내내 웃고 또 울었다. 그들을 묶어준 네 권의 책은 아니 에르노의 《빈 옷장》, 박완서의 《그 남자네 집》, 김명순의 《사랑은 무한대이외다》, 나혜석의 《여자도 사람이외다》였다. 바닥까지 솔직해져서 본인의 상처를 전부 드러낸 책이 있는가 하면, 과거의 경험과 본인을 분리해 영리하게 풀어나간 책도 있었다. 각각의 저자들이 지향하는 바는 다르지만, 김미옥 작가가 이 네 권의 책에서 본 공통점은 ‘용기’였다. 용기 있게 과거와 마주하고 그것을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