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간 서문
머리말
서론
제28장 유에서 무를 깨우쳐라
제29장 세계는 인간의 것이 아니다
제30장 힘을 앞세우면 끝이 험하다
제31장 무기는 힘 겨루기의 다툼만 불러온다
제32장 도는 산속의 원목과 같다
제33장 남을 이기려는 자는 약하다
제34장 사랑하면 크고 무욕이면 작다
제35장 큰 사랑은 걸림이 없다
제36장 약하고 부드러운 것이 굳고 강한 것을 이긴다
제37장 욕심이 없으면 걸림이 없다
제38장 노자의 덕인은 공자의 인덕과 다르다
제39장 노자의 왕도는 어떤 것인가
제40장 동은 정으로 되돌아간다
제41장 도를 말하지 말고 믿어라
제42장 화는 존재의 해명이다
제43장 빛은 금강석을 뚫는다
제44장 행복은 바르게 제대로 사는 것이다
제45장 크다는 것은 무엇인가
제46장 소유욕과 지배욕이 전쟁을 낳는다
제47장 곁눈질로는 진리를 보지 못한다
제48장 잃는 것 가운데 얻는 것이 있다
제49장 성인에게는 선악이 따로 없다
제50장 왜 목숨을 소중히 해야 하는가
제51장 도는 낳고 덕은 길러 준다
제52장 천지를 어머니로 생각할 수 없는가
제53장 식자들이 정치를 훔친다
제54장 덕을 잊지 말 것이며 잃지도 마라
덕은 너와 나를 분별하지 않는다
만물을 내 몸처럼 소중히 하면 천지가 편안하다
과학문명은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 주었고, 물질적으로도 풍요롭게 해 주었다. 그리고 다양한 정치/경제 제도와 문화?예술을 창조, 발달시키면서 우리의 삶은 더욱 윤택해졌으며 앞으로도 계속 나아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소위 21세기 최첨단 정보화 시대를 살고 있는 현재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정치가들의 부정 부패의 단단한 고리가 여전히 국민을 우롱하며 실망시키고 있고, 불안한 경제는 살아날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어디 그뿐인가? 전쟁의 한복판으로 우리의 청년들을 보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것도 없는 것 같고, 우리의 뜻대로 움직여 줄 것 같지도 않다.
우리의 마음속은 또 어떠한가? 진실로 편안하며 스스로 자유롭다고 느끼고 있는가?
이 물음에 긍정적으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우리는 늘 무엇인가에 쫓기듯이 조바심 내고 바쁘고 남보다 앞서 나가지 못해, 혹은 뒤처질까 봐 불안해한다.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어떻게 하면 이러한 현실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가?
이 책 《노자-오묘한 삶의 길》이 그 해답을 제시해 준다.
우리가 밟고 있는 땅, 마시고 있는 물, 숨쉬게 하는 바람이 자연의 선물임을 알고 그 자연의 도를 따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데도 우주는 인간이 탐구해 정복할 수 있는 세계이며, 만물은 인간이 정복해 사용할 수 있는 물질로 여긴다. 즉 세상을 제 것인 양 생각하는 인간의 오만이 무엇이든 탐하고 가지려는 물욕을 만들었고, 결과적으로는 물질을 정복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물질에 정복당한 채 무엇이든 소유하려고 한다. 권력과 명예에 대한 욕망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이러한 탐욕이 우리에게 화살이 되어 돌아와 고통, 좌절, 절망을 안겨 주는 것이다.
이 절망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욕심의 더께를 하나씩 하나씩 버리고 마음을 비우라고 한다. 마치 애벌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