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는 1911년 8월 23일자로 제1차 조선교육령을 공포했는데, 이에 따라 펴낸 교과서가 ≪보통학교 조선어급한문독본≫이다. 이 교과서의 저작 발행자는 조선총독부이다. 인쇄소는 권5까지 ‘서무부인쇄소’이고, 권6의 경우는 도쿄의 돗판(凸版인쇄주식회사로 되어 있다. 1915년 3월부터 1915년 3월까지 권1~권4가 편찬 발행되었고, 권5는 1920년 8월에, 권6의 경우는 1921년 3월에 편찬 발행되었다.
≪보통학교 조선어급한문독본≫이 보급된 시기(1915~1921를 말하여 ‘조선어 교과의 합본기’라 한다. 바로 그 시기의 첫 해부터 나오기 시작한 이 교과서는 일제가 서울에 조선총독부를 들어앉히고(1910 제1차 조선교육령을 공포(1911.8.23한 다음 편찬되었던 것이다. 이 ≪보통학교 조선어급한문독본≫으로 ‘조선어’가 ‘외국어’로 탈바꿈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