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성균관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명예교수, 오원석 006
추천사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부총장, 최재붕 008
추천사 안성제일교회 담임목사, 이선진 010
글쓴이의 말 이 책을 쓰게 된 계기 014
1. 천지창조 022
2. 사람, 생령이 되다 048
3. 에덴동산 054
4. 이름을 짓다 064
5. 나에게도 아내가 생겼다 082
6. 데이트 088
7. 고통 094
8. 휘파람 소리 100
9. 뱀의 등장 108
10. 사투 126
11. 순간 이동 138
12. 하나님의 손길 144
13. 사랑의 보금자리 160
14. 자연의 하모니(소낙비 향연 172
15. 2막의 주인공들 180
16. 밤의 세계 190
17. 끈질긴 유혹 198
18. 이탈 216
19. 돌이킬 수 없는 잘못 228
20. 원죄 244
21. 이별의 선물 256
22. 굿바이- 에덴동산 262
이 책을 쓰게 된 계기
어린 시절, 성경은 나에게 단순한 책이 아니었다. 특히 창세기를 처음 읽었을 때, 그것은 마치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문과도 같았다.
여중생이었던 내가 처음 성경을 펼쳤을 때는, 삶이란 무엇인지조차 이해하지 못했던 나이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때의 나는 이미 헤쳐나오기 어려운 방황의 늪에 빠져 있었다.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던 내게, 세상은 무채색의 벽처럼 답답하고 무의미한 모습으로 내 안에 들어와 나를 짓누르고 있던 시절이었다.
‘나는 왜 태어났을까? 왜 살아야만 하는 걸까?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이 세상에 던져진 내가, 왜 끝도 없는 무언의 반복 속에 갇혀 있어야 하는가?…’ 이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강한 소망을 품고 헤매고 있었다.
어린 나의 눈에 비친 세상은 그저 똑같은 패턴의 되풀이였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들은 때가 되면 학교에 가고, 성인이 되면 사회에 나가 일을 시작했다. 결혼 적령기가 되면 가정을 꾸리고,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킨 뒤 결국에는 나이를 먹고 죽음을 맞았다. 이 순환 속에서 특별한 목적이나 의미를 찾기는 어려웠다.
그렇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나 살아가며, 어디서부터 시작이 되었는지도 모를 규칙과 사회제도 속에서, 사람들은 서로 경쟁하며 울고 웃는 이상한 세상이었다. 심지어 함께 살아가고 있는 개들조차 사람과 비슷한 궤적을 그리는 듯 보였다. 어른들은 사람을 ‘만물의 영장’이라 불렀지만, 사춘기 소녀가 바라본 인간의 삶은 정해진 틀 속에서 반복되는 단조로운 프로그램에 불과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읽고 있던 성경책을 우연히 빌려 창세기를 읽기 시작했다. 몇 장을 읽고 있었을 뿐인데, 그 순간은 마치 한 줄기 빛이 가슴속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듯했다. 어둠 속에 빛이 창조되고, 질서가 혼돈을 밀어내며 생명이 시작되는 이야기, 창세기는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세계의 문을 활짝 열어 주었다. 그 문을 통해 나는 처음으로 하나님이라는 존재와, 내가 살아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