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모두의 민주주의 시대, 미완의 민주주의 역사
1장 미국이 주조한 민주주의
1 미군정하에서 탄생한 권리, 참정권
2 미국=민주주의 이미지의 탄생
3 민주주의 전파의 보루, 교육
2장 반공에 포획된 민주주의
1 반공의 칼날 위에 선 민주공화국
2 반공민주주의 시대
3 반공의 벽에 부딪힌 민주주의
3장 민족을 소환한 민주주의
1 민족 공존과 자주를 제기하다
2 쿠데타 세력의 민주주의 담론과 민족적 민주주의 논쟁
3 한일 문제, 민족주의를 소환하다
4장 개발과 불화한 민주주의
1 개발의 시대를 맞다
2 개발의 열망, 민주주의를 압도하다
3 대항의 논리, 저항의 세력
5장 독재에 맞선 민주주의
1 독재의 전면화, 긴급조치 시대
2 운동사회의 탄생
3 아와 비아의 민주주의
6장 민중과 조우한 민주주의
1 저항 주체로서의 민중의 세력화
2 민중과 함께 변혁을 꿈꾸다
3 민중운동의 조직화와 진보정당의 국회 진출
7장 시민사회가 일군 민주주의
1 시민사회, 민주주의 공고화의 주역
2 이행기 정의로서의 과거사 청산
3 광장 민주주의, 시민이 바꾼 세상
후기
주
찾아보기
다시금 광장에 선 민주주의
역사의 갈림길에서 우리는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령 선포라는 초유의 사태는 몇십 년 전의 과거를 소환하는 역사적 퇴행의 장면을 연출했다. 어렵게 일군 민주주의가 무너질 것만 같은 절망을 체험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하지만 동시에 강렬한 희망의 빛이 타올랐다. 시민들은 다시 광장에 섰다. 2000년대 촛불시위의 세례를 받은 젊은 세대는 대개 홀로 집회에 나와 모두와 연대했다. 또래와 응원봉으로 연대하고 노동자 농민과의 민중 연대를 도모했다. 그렇게 민주주의는 젊은 시민과 함께 이전과 다른 의미의 ‘광장’이라는 시험대에 섰다.
12·3 내란의 후폭풍 속에서 한국 민주주의 현대사를 탐색한 《모두의 민주주의》가 출간되었다. 민주주의의 눈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재해석·재구성하는 작업을 해온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의 신작이자, ‘민주주의 한국사’ 3부작의 완결편이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책 역시 통사적 구성이 아니라 ‘미국, 반공, 민족, 개발, 독재, 민중, 시민사회’라는 7가지 개념을 중심으로 구조적으로 접근한다.
지은이는 오늘날은 민주주의가 모든 이들에게 절대적 신념으로 자리잡은 ‘모두의 민주주의 시대’라고 말한다. 모두가 스스로를 민주주의자로 여기는 시대는 어떻게 형성된 것일까. 그리고 앞으로 민주주의 역사의 향방은 어떻게 흐를까. 해방 이후부터 2000년대 촛불시위까지 한국 민주주의 현대사를 다룬 이 책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미국, 반공, 민족, 개발, 독재, 민중, 시민사회
7가지 개념으로 살펴본 한국 민주주의 현대사
이 책은 해방 이후 한국 현대사에서 ‘미국, 반공, 민족, 개발, 독재, 민중, 시민사회’의 7가지 개념을 추출하여 대주제로 설정하고, 현대 민주주의 역사를 구조적으로 접근하는 주제사적 서술방식을 택했다. 예컨대 1980년대 학생운동은 학생운동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역사이지만, 1980년대 민주주의 역사를 다룬 6장 〈민중과 조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