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문구 서사의 시대
1. 영원을 기록하는 아날로그 만년필 전시관
라미 다이얼로그3 | 유행 말고 기능
세일러 프로 기어 슬림 솔라텀 | 봄맛과 봄멋, 후키
카웨코 스포츠 | 귀요미 만년필
파이롯트 커스텀 742 | 취존의 만년필
보르토레띠 오르세올로 캘리그라피 글라스 펜 | 한없이 투명한 유리
몽블랑 스타워커 두에 | 우주의 기운을 품다
진하오 다다오 9019 하트비트 닙 | 나대지 마라, 심장아
어센틱 모델스 깃털펜 | 펜의 飛上
파카 45 플라이터 GT | 이야기보따리 만년필
펠리칸 캘리그라피 펜 스크립트 P52 | 권태기 극복을 위한 처방펜
트위스비 다이아몬드 580RB | 펜을 향한 충성심
스타빌로 이지 스타트 | 세 살 버릇 여든까지
플래티넘 밸런스 | 한없이 투명한 펜
홍디안 붓펜 1808 | 만년붓
제이허빈 잉크 | 가장 오래된 프랑스 정통 잉크
태그 스테이셔너리 교토 잉크 | 교토의 색채 연가
칼라버스 잉크 | 우주로 쏘아 올린 K-잉크
워터맨 잉크 | 본질을 지키는 뚝심
2. 필기구를 넘어 예술품으로 필기구 전시관
까렌다쉬 849 폴 스미스 스페셜 에디션 | 까렌다쉬가 폴에게 간 까닭은
펜텔 프라만 수성펜 | 만년필 짭, 결코 아니야
빅 크리스탈 볼펜 | 볼펜의 기준
파이롯트 프릭션 | 있었는데 없었습니다
파카 조터 볼펜 | 혼이 깃든 명작
유니 제트스트림 볼펜 | 노트 길을 열어주는 상냥함
제브라 라이트라이트 α | 너에게 한 줄기 빛이 되리
파커앤베일리 글라스 마커 | 당신의 이름에 건배를!
기화펜 | 사라진다 지워진다
고쿠요 캠퍼스 스탬프 마커 | 문구도 엔터테인먼트다
모리스 저스트클릭 네임펜 | 깔롱지게, 눌러눌러
제브라 사라사 마크온·저스트핏 모지니라인 | 완벽주의자를 위한 창과 방패
3. 불멸의 도구 연필 전시관
팔로미노 블랙윙 602 골프 펜슬 | 불멸의 연필
까렌다쉬 픽스펜슬 | 스위스메이드의 위엄
프리즈마컬러 넌포토 블루 펜슬 | 눈치 게임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당신의 책상은 갤러리로 변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뮤지엄이 문을 활짝 열었다. 학창 시절부터 수많은 문구를 수집하고 발굴해 온 ‘문구 도슨트’ 정윤희가 안내하는 이곳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던 문구의 디테일과 브랜드 탄생 스토리, 디자인 철학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만년필, 필기구, 연필, 노트, 아이디어, 에코 문구 등 총 6개의 전시관에 엄선된 81가지 컬렉션에는 파이롯트, 블랙윙, 파카처럼 아이코닉한 브랜드는 물론 까렌다쉬, 미도리, 몽블랑 같은 마니아층이 두터운 브랜드까지 다양하다. 문구는 과학의 정밀함으로 만들어지고, 철학적 고민을 통해 다듬어지며, 예술적 감각으로 완성된다. ‘문구 뮤지엄’은 그저 소모품을 나열한 전시장이 아니다. 일상 속 작고 사소한 물건 하나가 어떻게 위대한 작품이 되는지 탐색하는 우리의 여정이다. 디지털화된 시대에도 ‘문구’만이 주는 힘은 여전히 존재한다. ≪문구 뮤지엄≫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책상 위 작은 우주를 함께 탐험해 보자.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여겨왔던 문구의 세계에 놀라운 반전이 펼쳐진다.
작고 사소한 문구에 담긴 유구한 헤리티지
“도대체 어떻게 만들었을까?” 싶은 아이템을 엄선한 ‘문구 뮤지엄’은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직접 거위를 키워서 뽑아냈다는 ‘깃털펜’의 역사와 유래, 어디서도 듣지 못한 ‘몽블랑, 라미, 파카, 파이롯트’ 만년필의 비화, 단순한 필기구를 넘어 예술의 상징이 된 ‘블랙윙’의 디테일, 정교한 제본과 장인의 손길이 만들어낸 ‘미도리’ 노트의 비하인드 등을 만날 수 있다. 저자는 문구 도슨트로서 나만의 취향과 경험이 모여 선택되는 ‘소품’을 넘어, 여러 가치를 아우르는 특별한 ‘예술품’으로서 문구를 소개한다. 자연스럽게 제품의 숨은 디테일은 물론 각 시리즈의 철학, 브랜드에 얽힌 역사까지 알 수 있다. 저자에게 책상이란 공간은 행성보다 빛나고 다양한 문구들로 가득한 우주다. 저자는 일상적 사물이 된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