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을 동심으로 이끌어 주는
환상의 캐릭터는 무엇인가요?
어릴 때부터 즐겨보고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애정을 갖는 판타지 영화나 만화, 소설 속 캐릭터들을 떠올려 보세요. 온갖 즐거운 토끼 굴로 우리를 안내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부터 배트맨과 슈퍼맨 등 DC 코믹스의 히어로와 빌런들, 전 세계를 마법 세계로 이끌었던 해리포터와 판타지 대서사시 반지의 제왕까지… 수많은 캐릭터들은 우리가 현실에서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하고,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경험하게 합니다. 이처럼 환상 세계가 구현되는 방식은 글이 될 수도, 영상이 될 수도, 또 그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화가의 손가락 끝에서 피어난 판타지, 즉 아름답고 근사한 생명체들과 미지의 세계가 캔버스 위에서 펼쳐지는 ‘환상의 미술’ 작품들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과거 혹은 오늘날의 화가들은 환상 세계를 어떤 식으로 구현해냈을까요? 그들의 붓으로 캔버스 위에 구현된 180여 점의 환상의 미술 작품들, 저는 그곳으로 여러분을 안내할 가이드 S. 엘리자베스입니다!
[첫 번째 방: 야수와 괴물]
환상 세계에 빠질 수 없는 매력적인 존재랍니다.
모든 문화에는 환상적인 생명체에 관한 흥미로운 자료들과 이야기가 존재합니다. 느릿느릿 걷는 외눈박이 거인부터 반짝반짝 날개 달린 자그마한 요정, 인어, 난쟁이, 세상의 끝 어두운 숲에 숨겨진 마지막 유니콘까지… 이처럼 반인반수 잡종에서부터 완전히 상상의 산물인 짐승에 이르기까지 환상적인 생명체는 특히 예술가들의 관심을 받았지요. 중세 예술가들은 아름다운 동물 우화집을 들여다보며 실재하거나 상상 속에 존재하는 동물을 그리고, 새기고, 조각하고, 주조했습니다. 히에로니무스 보스, 마티아스 그뤼네발트, 알브레히트 뒤러 같은 화가들은 가장 이상하고 비현실적인 생명체를 죄와 사악함, 지옥의 공포에 대한 은유로 삼았답니다. 이후 막슨 에른스트가 집착했던 새를 닮은 짐승에서부터 리어노라 캐링턴의 꿈의 세계 속 신성한 말과 가면을 쓴 하이에나. 도로시아 태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