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원民俗苑에서는 본격적인 학술총서를 표방하여, 2013년부터 새로 『아르케 북스』를 기획하였다. ‘아르케’는 만물의 ‘근원’·‘시원’을 뜻한다. 폐사는 한국 인문사회과학 연구의 기반 구축과 활성화라는 본래의 창사 목적으로 돌아가, 한국 인문학의 발전에 미력이나마 이바지하기 위해 『아르케 북스』를 세상에 선보이고자 한다.
민속원의 『아르케 북스』는 다양한 인문학 분야의 연구 동향과 이론을 소개하는 심층연구서와 국내 학술연구의 토대가 될 수 있는 번역서, 그리고 인문사회과학의 학제적·통섭적 연구인 공동저서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기획서로 『한국 마을신앙의 탄생』을 내놓았다. 이어 두 번째로 『제복의 탄생』과 세 번째 『베트남의 소수민족』, 네 번째 『문명과 기후』, 이번 다섯 번째 『권번과 기생으로 본 식민지 근대성』까지 앞으로 민속원의 『아르케 북스』는 우리 학문의 발전을 위해 인문사회과학 분야 전반의 이론적 쟁점과 동향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인문학에 대한 심층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계속해서 담고자 한다.
환경이 인간과 사회·문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환경론적 분석
지도화된 사상들 중에서 문명이라는 인문적 특성은 가장 흥미롭고 설명을 요구하는 분포 특성이다. 그것을 설명할 유일한 방법은 상호보완하는 요소 각각의 영향을 밝혀내는 것이다. 인종, 종교, 제도, 그리고 인간 재능의 영향 등이 고려되는 한편, 지리적 입지, 지형, 토양, 기후와 같은 물리적 조건들이 고려되어야 한다. 이 책은 그 외 다른 요소들은 제외시키고 기후에 한정하였다. 이는 장·단점을 모두 내포한다. 이 책이 처음 계획되었을 때 모든 요소들을 논의하고 그들 각각을 적절한 비중으로 다루어야할지 심사숙고하였다. 이 문제에 대해 조언을 구했던 한 동료는 직접적으로 그 의견에 반대하면서, 인간과 환경 관계에 대한 기존의 결과를 수정하게 하는 새로운 기후사실을 강조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 책을 집필하면서 점점 더 그 조언이 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