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명절의 탄생
저자 하수민
출판사 민속원
출판일 2016-02-19
정가 33,000원
ISBN 9788928507702
수량
휴일, 명절을 기억하다.

새해 달력을 받으면 우리는 올해의 ‘빨간 날’을 살펴보고 휴일은 주말과 겹치지 않는지 연휴는 언제가 가장 긴지 하는 것들을 따져보곤 한다. 그래서 먼저 생각나는 날이 설과 추석 명절이다. 이렇게 우리는 휴일을 통해 명절의 의의를 되새기고 기억한다. 민속이 박물관으로 향하는 시대에 휴일이 품은 명절은 여전히 살아있는 민속으로 우리 삶에 녹아 있다. 명절은 어떻게 명절이 되었으며, 명절 휴일의 연원은 역사적으로 어떻게 탐색될 수 있는지, 명절과 휴일 연구는 오늘의 명절 전통을 이해하기 위한 문화사적 징검다리이다.



명절 제사의 제천적 연원 명절의 대표 행사인 제사는 언제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설과 추석에 조상을 모시고 지내는 차례와 성묘는 직접적으로는 조선시대 가례에서 연원을 찾을 수 있다. 설·한식·단오·추석의 사명일은 가례적 사중월 사시제의 의의를 공유하며 조선시대 대표적인 명절로 수용되었다. 국례國禮에서 사시제는 조선시대에는 종묘의, 고려시대에는 태묘의 사맹월 사시제로, 군주로서 천명을 이어 받는 날이었으며, 해동천자국이었던 고려에서는 사시제 뿐 아니라 환구와 방택의 제천제지의례를 통해 천시天時를 인도人道에 구현하였다. 이는 유교적 제의 확립 이전 삼국시대의 제천 명절 전통을 종합한 결과이기도 했다. 이 책은 천자의 천시론적 명절이 국례國禮에서 가례家禮로 확대되고, 근대 이후 민족 명절로 우리 사회에 수용되는 과정에 대한 해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