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영문목차
서언: 동아시아박물관 연구의 시각과 방법
제1부 박물관의 근대성
도쿄제실東京帝室박물관: 동아시아 박물관의 시발
1. 박람회에서 박물관으로
2. 모델로서의 유럽 박물관
3. 유물수집과 문화재 보호법의 제정
타이완臺灣총독부 박물관: 식민성의 발현
1. 신영토의 치적 홍보
2. 자연표본의 수집 및 전시와 식민성
이왕가 박물관과 조선총독부박물관: 예술의 역사화
1. 미술공예품의 수집과 전시
2. 역사의 과잉
국립역사박물관: 중국의 시도와 부침
1. 베이징과 베이핑: 국립역사박물관의 입지
2. 자금성의 역사박물관
3. 유물의 수집과 전시
소결: 다성적 복합체로서 조형된 역사 지식
난통南通박물원: 박물학적 지식의 근대적 변용
1. 머리말
2. 실물과 시각적 지식의 제도화
3. 수집과 분류의 시대성
4. 인문학적 지식의 분류
5. 박물학의 환골탈태
6. 맺음말
제2부 박물관의 정치성
냉전과 타이완臺灣의 박물관: 냉전문화와 박물관의 소장품
1. 머리말
2. 타이완박물관
3. 역사박물관
4. 고궁박물원
항미원조기념관抗美援朝紀念館: 시기와 장소의 정치성
1. 머리말
2. 전사자의 애도-항미원조열사능원
3. 설립시기와 입지선정
4. 영웅의 신원과 역사서술
5. 맺음말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도시박물관: 이념의 지형
1. 머리말
2.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전시를 둘러싼 비판
3. 도시박물관의 근현대 전시
4. 노스탤지어, 센티멘털리즘, 로맨스
5. 맺음말
제3부 박물관의 로컬리티
규슈九州국립박물관: 박
박물관, 역사서술학으로 접근하다
박물관의 역사와 전시에 관한 연구는 박물관이 필요하다는 발상, 역사에 관한 전시에서 기억과 삭제, 선택과 배제, 분류와 배치, 그 자체를 묻는 작업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일종의 역사서술학으로서 역 사학계 외부에서 만들어지는 역사 지식의 또 다른 측면을 드러낸다. 하나의 박물관에 대한 통시적 접근을 지양하고, 제국주의 시대-냉전시대-탈냉전시대로의 시대변화에서 각각의 시대에 대표적으로 조응했던 개별 박물관 다수를 통하여, 역사학계 외부에서 만들어지는 동아시아적 시선과 담론의 또 다른 측면을 캐어낸다.
박물관의 전시는 주제를 구상하여, 실물의 선택, 배열, 장식으로 이루어지는 일종의 역사서술이다. 박물관의 전시에서 역 사지식이 어떻게 빚어지는가. 지식의 조형(Shaping Knowledge은 지식의 창조와는 다르다. 지식의 조형은 사물들에 차이성이나 동일성을 부여하여 분류함으로서 빚어진 시선과 담론이다. 유물의 전시에서 무엇이 전시되었는가를 따지는 것이 일차적으로 필요한 작업이지만, 무엇이 전시되지 않았는가 하는 점도 문제적이다. 이때 지방사, 국가사, 지역사의 배치와 조합에 대한 질문이 화두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