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글 03
책을 내면서 08
강종호 강제동원과 4·3사건의 이중 피해자 15
권수청 오키나와에서 부르는 한의 노래 45
김기호 아버지를 두 번 욕되지 하지 마라 67
김동관 스물여덟에 홀로 되신 어머니를 그리며 85
김문식 내가 애쓰며 사는 이유 101
남양강 사할린에서 온 편지 123
남영주 그립고 그리운 우리 오빠 141
노재원 땅 속에 묻어 둔 참외 161
동정남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 181
박남순 길섶에 풀처럼 197
박진부 훗카이도 탄광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록을 찾아 213
신명옥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가 지켜주신 나의 인생 233
윤옥중 해바리기 인생 251
이금수 어머니의 일생 271
이명구 이 세상에 11살 소년으로 홀로 남겨져 299
이춘자 미스터리로 남은 아버지 기록 317
정운현 시아버지의 기록을 찾아서 337
정태랑 동토의 땅, 사할린에 묻힌 아버지 355
최낙훈 끝나지 않은 망부가 371
최두용 축음기를 사 오신다고 했는데 401
최상남 사진 속의 아버지를 그리며 415
최인재 내 마음에 평화의 촛불을 켜며 429
한광수 아버지, 그리운 아버지 447
태평양전쟁보상추진협의회 연혁 466
지난 6월20일, 민족문제연구소와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가 공동기획 한 [빼앗긴 어버이를 그리며-강제동원피해자 유족증언집](민연이 발간되었다. 이 책에는 일본제국주의의 침략전쟁에 강제동원 되어 희생당한 피해자의 유족 23인의 삶과 사연이 담겨있다. 강제동원 피해를 당한 당사자의 증언집, 구술집, 회고록 등은 다수 있었지만 유족들의 이야기를 직접 다룬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책에서 주인공들은 아버지, 남편, 오빠가 강제동원 된 후 가족들이 어떤 상황에 처했고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며 차분히 설명하고 있다...
지난 6월20일, 민족문제연구소와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가 공동기획 한 [빼앗긴 어버이를 그리며-강제동원피해자 유족증언집](민연이 발간되었다. 이 책에는 일본제국주의의 침략전쟁에 강제동원 되어 희생당한 피해자의 유족 23인의 삶과 사연이 담겨있다. 강제동원 피해를 당한 당사자의 증언집, 구술집, 회고록 등은 다수 있었지만 유족들의 이야기를 직접 다룬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책에서 주인공들은 아버지, 남편, 오빠가 강제동원 된 후 가족들이 어떤 상황에 처했고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며 차분히 설명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심지어 태어나기도 전에 아버지를 잃었기 때문에 시작된 고달픈 삶, 여성이기 때문에, 며느리이기 때문에 받은 차별과 배제, 그리고 일본정부와 한국정부로부터 외면당하면서도 가족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온 유족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일제강제동원 피해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은 일본정부와 일본기업에 있다. 하지만 한국정부 또한 2차적인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최근 한국사회가 민주화되며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조금씩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그 유족들이 안고 있는 문제는 외면 받고 있고 유족들의 삶을 또 다른 독립적인 피해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일 양국정부가 가족의 피해를 외면하는 동안 유족들은 모두가 잊어버린 한 마디 소식을 듣기 위해, 그저 ‘종이 한 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