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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이준구 교수의 열린경제학
저자 이준구
출판사 문우사(도서출판
출판일 2018-01-26
정가 20,000원
ISBN 979118599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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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 상품과 시장
시장의 힘 - 보이지 않는 손
그것까지 상품이라니
장기 매매의 경제학
거품이 터지는 아픔
농부의 역설
가격상한제의 교훈
결혼의 경제학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2 경제적 사고의 기초
프로리그의 ‘고졸신인’
기회비용 - 경제학의 눈으로 본 비용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매몰비용 - 과거는 과거로 돌려라
콩코드의 오류
조삼모사
마시멜로 이야기
코카콜라지수와 초콜릿지수
깡통따개가 있다고 가정하자
경제학 교육의 효과
3 소비자의 세계
많을수록 더 좋다?
보리 값이 떨어지면
과시적 소비의 경제학
담배, 비싸면 끊을까?
미국 사람들은 왜 뚱뚱해졌는가?
스타벅스의 굴욕
교환은 모두에게 이득을 준다
왜 책 사재기가 없어지지 않을까?
4 기업의 세계
세계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기업
기업의 사회적 책임
기업에게는 이윤만이 최고의 목표인가?
주식가격 극대화?
X-효율성 - 덤으로 존재하는 효율성
규모의 경제 - 규모가 클수록 좋다
범위의 경제 - 폭이 넓을수록 좋다
코카콜라회사의 기발한 판매전략
생고무 가격과 타이어 가격
5 시장에서의 경쟁
완전경쟁 - 찾아보기 힘든데도 관심을 갖는 이유
독점은 왜 나쁜가?
어느 시골 의사의 이야기
바겐세일의 속뜻
흥정을 잘 하려면
놀이동산 이야기
통큰 치킨?
정말로 가격을 파괴하려나?
경합시장 - 울타리 밖의 늑대
영화관 매점의 간식 가격이 모두 똑같은 이유
6 경제적 열매의 분배
어떤 것이 정의로운 분배인가?
누가 가난해지고 누가 부자가 되는가?
가정 - 불평등의
프롤로그

‘경제학’이란 말만 들어도 공부하기 어렵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사람이 많다. 사실 경제학은 입문하기가 매우 어려운 학문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훈련되지 않은 눈에는 경제학원론 책에 가득 찬 수식과 그림이 마치 해독할 수 없는 암호처럼 보이게 마련이다. 그런데도 경제학을 가르치는 사람들은 배우는 사람들의 이런 어려움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수식이나 그림으로 책을 가득 채우는 이유가 배우는 사람들의 이해를 돕는 데 있다고 이야기할 정도니 말이다. 자신도 경제학을 처음 배울 때 그런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은 까맣게 잊어먹기 일쑤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감독이 오히려 지도자로서는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 너무나도 쉽게 생각되는 동작인데도 선수들이 그걸 제대로 해내지 못하니 답답하기만 할 따름이다. 선수들의 처지에 서서 왜 그 동작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 자기가 선수였을 때는 별 어려움 없이 쉽게 소화했다는 기억만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학을 가르치는 우리들도 그런 반성을 한번 해봐야 할지 모른다. “이렇게 쉬운 것도 잘 몰라?”라고 다그칠 것이 아니라, 어느 부분에서 왜 어려움을 느끼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몇십 년 동안 경제학과 함께 살아온 사람에게는 쉬운 것일지 몰라도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는 무척 어려울 수 있다. 이것은 아주 평범한 진리에 불과한데도, 이를 깨닫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돌아보면 나 자신도 이 사실에 눈뜨기 시작한 게 그리 오래전의 일이 아니다.
사람마다 경제학을 공부하는 목적이 다름을 인식하고 각자에게 ‘맞춤형 경제학 교육’을 제공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경제학을 공부하는 사람들 모두가 장래 경제학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경제학자가 되려는 사람을 교육시키려면 기초부터 아주 엄격하게 가르쳐야 한다. 경제학의 추상적 논리에 익숙하게 만들기 위해 실생활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논리의 훈련에 집중할 필요가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