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과 호칭에 관한 참고 사항
프롤로그
1장 디비니티 애비뉴에서의 깨달음
2장 선택
3장 뻔뻔한 제안
4장 하버드 위인들의 발치에서
5장 벙타운 로드
6장 “여성들이여, 지원하십시오”
7장 서약
8장 “모든 경쟁자와 거리 벌리기”
9장 우리의 밀리
10장 페미니스트에게 가장 좋은 집
11장 해방된 생활방식
12장 켄달 스퀘어
13장 “느리고 점잖은 도둑질”
14장 소모품
15장 중년의 즐거움
16장 28㎡
17장 MIT 주식회사
18장 16명의 여성 종신 교수
19장 X와 Y
20장 하나를 위한 모두 혹은 모두를 위한 하나
21장 “훨씬 더 큰 부분”
에필로그
서명에 참여한 16명에 대하여
감사의 말
출처에 관한 참고 사항
주
평범한 과학자 낸시의 이야기는
어떻게 90년대를 살아간 모두의 이야기가 되었는가?
1963년, 열아홉 살 낸시 홉킨스는 노벨상 수상자이자 하버드대 종신직이었던 제임스 왓슨의 강연을 듣고 과학자로서의 삶을 선택한다. 이후 30년 동안 그녀는 과학이 순수한 능력주의라고 믿으며 살았고, 학위를 따고 직업을 얻을 기회가 동등하게 주어지므로 차별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경험한 과학의 세계는 그만큼 치열했고, 언제나 끊임없는 경쟁과 견제가 이루어지는 곳이었다. 그녀가 아는 과학자 모두가 저녁이고 주말이고 없이 연구에 빠져 있었고, 여성과 남성을 막론하고 똑같이 가정을 돌보는 것을 포기해야만 했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책임자의 자리에 오르며 권한이 생길수록, 자꾸만 이해되지 않는 것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왜 그녀의 연구실은 하급 교수보다 작은 크기인가? 왜 그녀의 월급이 같은 직급의 교수보다 낮은 것인가? 왜 다른 교수들은 모두 알고 있는 제도를 그녀만 모르고 있는가? 낸시는 이것이 차별인지 경쟁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과에 여성 종신 교수가 그녀 하나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자신이 만든 강의를 뺏긴 일을 계기로 낸시는 이 모든 것이 차별임을 확신하게 되고 총장에게 공식 편지를 보내기로 한다. 그 순간 한 가지 생각이 그녀의 머릿속을 스친다.‘우리와 함께할 다른 여성들이 있지 않을까?’그것은 평범한 낸시의 이야기가 90년대를 살아간 모두의 이야기로 바뀌게 된 시작점이었다.
과학자답게, 과학자의 방식으로!
여성이 어떻게 주변화되는지를 수치로 증명한 16명의 교수들
낸시의 제안에 동의한 16명의 여성 교수들이 모였을 때, 그들은 자신들의 이야기가 객관성을 가지려면 데이터로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다. 곧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정량화하는 작업에 들어갔고, 데이터는 예상했던 것처럼 구조적인 패턴이 있음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그들이 보고서에 작성한 다음 구절은 왜 그들의 연구가 MIT는 물론 학계에 반향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