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제1장 바깥으로 열린 오키나와 문화
제2장 ‘사니’와 ‘나-시르’ 친족관계의 인과인식
제3장 문츄門中의 나시히루기 계통수의 사회조직
제4장 오나리가미神 자매의 영적 권위
제5장 모아시비와 니이비치 결혼이란 무엇인가
제6장 구소누 니이비치 사후결혼
제7장 위패(1 영혼이 깃든 위패
제8장 위패(2 조상의 친족관계
제9장 세골洗骨 개장제의 의미
제10장 살과 뼈 자녀의 신체
제11장 풍수 우주조화의 입지론
제12장 방위관方位觀 우주인식의 좌표축
제13장 기원의 성수 “七” 우주의 분류구성관
제14장 지와리地割 토지에 각인된 인류의 분배정신
제15장 와라잔ワラザン 결승기록법의 지혜
제16장 스치우마スチウマ- 오키나와 특유의 기수법
제17장 카이다カイダ- 문자 세계 굴지의 기호
제18장 우루카 달력 세계에 통용될 수 있는 그림달력
제19장 하즈키ハヅキ 다의적기호로서의 문신
제20장 오 오オ オ 청靑은 청색靑色일까
제21장 구손-츄グソ-ンチュ 봉에 오는 영
제22장 마부이マブイ 생사를 헤매는 영혼
제23장 이치쟈마イチジャマ 조정이 가능한 원령
제24장 세지セヂ 능력의 근원
제25장 니라이카나이 만물발생의 원향
제26장 아카마타.판투.앙가마 이장의 내방자 1
제27장 마융가나시.미루쿠 등 이장의 내방자 2
제28장 하-리- 독창성을 겨루는 경주행사
제29장 시마 세계경기로서의 오키나와 씨름
제30장 줄다리기 풍요를 끌어당기다
제31장 사자춤 길상동물의 가면무용
제32장 돼지와 공물 바뀌는 신들의 입맛
제33장 일중일병一重一甁 추렴의 연회
제34장 노인문화 오키나와의 장수비결
제35장 아이들의 생활 오키나와의 과거와 미래
제36장 아이들 위주의 호칭법 아이들이 정하는 부모의 지위
제37장 명명법命
이 책에서 언급한 토픽들은 오키나와문화를 이해하는데 있어 중심적인 개념들을 포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키나와연구 선구자들의 업적도 두루 소개하고 있다.
오키나와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소위 야나기타 쿠니오柳田國男 민속학으로 일컬어지는 일본민속학계의 선도적인 연구업적에 기인한다. 당시의 야나기타민속학은 ‘일.류동조론日.琉同祖論’이라는 내재적 논리에 입각하여 오키나와를 바라보았고 문화전파론이나 문화유형론에 크게 의존한 연구가 주류를 이루었다. 이러한 이론적 범주에서 오키나와문화는 일본본토(야마토의 고층古層문화를 온존하고 있는, 문화적 노스탤지어(nostalgia를 구현하는 원향原鄕으로서 자리매김 되었다. 이러한 연구경향은 당시 국민국가형성과정에 내셔널리즘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었던 ‘자기정체성의 재편’이라는 작업을 학문적으로 뒷받침하려 할 때, ‘새로운 영토 오키나와’에 대한 접근방식으로서는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그리 특별하다고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에서는 일본본토문화와의 ‘친연성親緣性’이 강조될 수밖에 없어 오키나와문화 그것 자체에 대한 객관적 접근이 상대적으로 빈약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오키나와타임즈 신문에 연재된 기사를 묶어 ‘오키나와입문서’ 형태로 출판 된 것이다. 그렇지만 주제나 <世界のなかの沖？ 文化(세계 속의 오키나와문화>라는 원저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들에게는 ‘오키나와입문서’범주를 넘어서는 내용이다. 따라서 본서의 각 장에서 언급한 토픽들은 오키나와문화를 이해하는데 있어 중심적인 개념들을 포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키나와연구 선구자들의 업적도 두루 소개하고 있다. 또한 오키나와문화가 단순히 일본의 한 지역문화로 자리매김 될 수 없는 독자적인 것임을 밝혀내기 위해 그 시야를 세계로 넓혀 다양한 인류학적 사례와 비교분석함으로써 오키나와문화를 어떻게 자리매김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일정한 답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