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일러두기
1부 본질주의 구제 민속학의 ‘독사’
1장 민속 개념의 해체
1. 민속의 ‘위기’, 위기의 민속학
2. ‘민속=잔존문화’의 대상화
3. 기층적 민족문화 담론의 고착화
4. 두 번의 전기와 그 무산 요인
2장 ‘민속학=민족문화학’의 탈신화화
1. 한국 「민속학과 민족문화의 정체성」
2. 단일민족신화의 정치성
3. 또 하나의 ‘민족문화학’
4. ‘한국기층문화영역론’의 문제점
5. ‘자생적’ 민족문화론과 본질주의
6. 동질성과 지속성의 탈신화화
3장 비교민속학의 탈각
1. 비교 없는 ‘비교연구’
2. ‘비교연구법’의 단계적 확장
3. 전파론적 비교연구의 점검
4. 동이론적 비교연구의 점검
5. 두 가지 제언
4장 도시민속학의 곤경
1. 이 글의 배경과 구성
2. ‘과거학’에서 ‘현재학’으로
3. ‘비판적 성찰’에 대한 반론
4. ‘새’ 도시민속학의 곤경
5. 현대 사회와 포클로리즘
5장 역사민속학의 허실
1. 협량狹量한 ‘따로 놀기’
2. 손진태민속학의 단절과 계승
3. 역사민속학의 도전
4. 성공인가, 실패인가?
5. ‘민속학적 근대’ 연구
2부 복원주의 민속학의 체제화
6장 민속의 경연과 예술화
1. 봉산탈춤의 근대
2. ‘민속예술’의 경연대회
3. 원형성과 예술성의 딜레마
4. ‘민속자료’의 ‘무형문화재’화
7장 복원주의 민속학의 아이러니
1. 강릉단오제의 곤경과 복원주의
2. 영신 제의의 2단 구성
3. 호환담에서 혼배 서사로
4. 대성황당 ‘복원’의 아이러니<
한국의 민속학은 학문의 목적과 대상과 방법을 체계화한 정합적인 이론을 구비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무엇보다 기왕의 그 인식론적 틀거리는 오늘의 탈 근대적인 사회 상황을 포착하고 현재의 다종다양한 생활 주체들을 이해하는 데 과연 유용한 것일까? 관견에는 전혀 그렇지 않아 보인다. 아니, 종래의 패러다임이 오히려 ‘독사’로 기능하며 자아와 세계에 대한 우리의 비판적 인식과 창조적 사고를 가로막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 역기능을 해소하는 뜻에서도 기존 방법론의 형성과 전개 과정, 그리고 배후의 이데올로기와 정치권력성 등에 대한 세심한 반성적 회고와 철저한 비판적 검토가 필요하다. 현대 민속학의 새로운 인식과 지평은 그러한 성찰적 재고 작업의 바탕 위에서 비로소 그 단초와 발판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과 전망을 가지고 이 책에서는 한국민속학의 방법론과 그에 따른 실천론을 재고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