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다리라는 것은 귀한 자식들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하며, 무명에 주소, 성명과 축원 문구들을 써서 무녀에게 바치는 것이다. 이것으로 양자 사이에는 단골 관계가 성립되고, 무녀와 자녀들 사이에는 수양收養어머니와 수양아들의 관계가 성립된다.
세시풍속에서 칠석의 비중은 큰 편이 되지 못한다. 다만 견우 직녀의 이야기들이 전승되고 있으나, 이름뿐이고, 실제 민속으로 나타나는 것은 적다. 따라서 이러한 칠석맞이도 그 실제나 분포는 많지 못하겠으나, 여기 경기도 양주 구읍에서 파악된 이 칠석맞이는 역시 근원이 모성애에서 발현된 그 장면이 하도 싱그럽고, 밝고, 아름다워서 여기에도 사진이 소개된 셈이다.
이 칠석맞이가 그러하듯이 한국의 가정적 신앙은 모두 어머니들이 자녀와 남편들을 위하여 아낌없이 주고, 받들려는 사랑에 근원을 둔 것이었다. 그것은 한국만이 아니고, 인류 보편의 현상이기도 했을 것이다. 어머니의 이 자식에 대한 소망과 믿음을 생각할 때, 그 자녀들은 어떤 난관에서도 어머니의 믿음을 배반할 수 없고, 이를 악물고, 성공의 길로 나설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이 거기 있었던 것이다. 인류사회와 나라를 발전시켜온 청년의 힘을 선도해온 구원久遠의 모성의 힘, 여기 칠석맞이는 그 한국적인 지극히 아름다운 한 장면을 연출한 것이라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