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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나는 한국인 피폭자다
저자 곽귀훈
출판사 민족문화연구소
출판일 2013-12-31
정가 15,000원
ISBN 9788993741117
수량
책을 내며 2
추천사 6
식민지에 태어나 16
일본군 생활 24
피폭 52
전쟁은 끝났지만 70
귀국 83
교육자의 길 98
산에 오르다 119
버려진 한국인 원폭피해자 137
인도적 지원의 허와 실 154
재판투쟁을 결심하다 164
한국인 피폭자와 함께 한 일본인 186
원폭피해자협회와 나 200
부록 225
원폭피해자운동의 산증인 곽귀훈 선생은 암울한 식민지 시대에 태어난 죄로 징병1기로 끌려갔고, 히로시마에서 원폭피해까지 입은 이중 피해자이다. “묻지마라 갑자생”이란 서글픈 세대가 이제 구순을 맞이하는 세월이 흘렀지만, 살아남은 자는 여전히 아픈역사의 상흔으로몸살을앓고있다.징병1기생의수기나자서전이 매우 드문 가운데 자신이 겪은 피해를 당당히 밝히고 맞서 투쟁해 온 한 원폭피해자의 역정이 이 회고록에 오롯이 담겨있다.

특히 곽귀훈 선생은 한국사회가 원폭피해자를 멸시와 외면의 대상으로 치부하던 1950년대 말 한국일보에 [히로시마 회상기]를 연재해 강제동원과 원폭피해 사실을 공론화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 후 식민지배와 전후(戰後처리 과정에서 한국인 원폭피해자들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힌 일본에 진정한 사죄와 보상을 촉구하는 운동을 일본 시민운동가들과의 함께 꾸준히 진행해 왔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의 사죄와 보상을 본격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초 무렵이다. 많은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비록 패소하더라도 법정에서 자신의 피해사실을 인정받고, 피해자 스스로 존엄성을 회복하려는 운동의 하나로 재판투쟁을 벌였다.

누구의 보살핌도 받지 못하고 내팽개쳐진 한국인 원폭피해자들은 1972년부터 제기하기 시작한 재판투쟁을 통해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배와 전쟁범죄에 대한 고발을 법정 기록으로 남겼다. 이러한 노력들은 과거청산을 위한 투쟁의 과정이자 성찰의 과정 그 자체였다고 할 수 있다.

1998년 곽귀훈 선생 자신이 원고가 되어 제기한 ‘피폭자 지위 확인 소송’은 ‘운동’적 차원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1978년 한국인 피폭자 손진두가 승소한 결과, 한국인 피폭자도 건강수첩과 건강관리수당을 받을 수 있었지만, 한국인 피폭자가 일본을 벗어나면 그 권리가 박탈되곤 했다. ‘통달 402호’라는 행정명령 때문에 한국인 피폭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제한받아 왔던 것이다. 그 때문에 매번 일본에 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