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의도
오늘날 모든 계층의 그리스도인이 말씀을 올바로 이해하고 맛 들이는 거룩한 독서를 위해 신구약성경 전체를 총체적으로 다룬 주석서를 펴내는 일이 매우 시급하다. 한님성서연구소와 바오로딸출판사는 이 같은 공의회 교부들의 권고와 시대의 요청에 따라 ‘거룩한 독서를 위한 성경 주해’ 총서를 공동 기획했다. 거룩한 독서를 위한 성경 주해 총서는 ‘거룩한 독서를 위한 구약성경 주해’와 ‘거룩한 독서를 위한 신약성경 주해’로 나뉜다.
▶ 요약
에제키엘서는 구조적으로 심판에서 구원으로 넘어가는 경계가 명확하므로, 예언서들 가운데 가장 체계적인 책으로 꼽힌다. 간결한 문장으로 핵심을 정확히 짚어주고, 신학적 · 영성적 주석을 겸비한 거룩한 독서 길잡이로 일상 가운데 말씀을 살아내도록 이끈다.
▶ 내용
‘사람의 아들’로 활동한 겸손한 예언자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는 부 · 권력 · 명성을 가진 사람이 사회에 대한 책임도 함께 져야 한다는 뜻이다. 사회 지도층이 갖추어야 할 높은 도덕성을 의미한다. 성경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이를 꼽으라면 에제키엘을 빼놓을 수 없다.
에제키엘이 살았던 시대는 지금부터 26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즈 사제의 아들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기원전 598/7년에는 바빌론으로 끌려가 유배자로 살았는데, 유다 임금 여호야킨과 귀족들만 유배당한 시기에 함께 유배된 걸로 보아, 그의 가문은 명문세족에 속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에제키엘은 바빌론에서 유배 공동체 원로들이 찾아와 자문을 구할 정도로 영향력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시종일관 ‘사람의 아들’이라는 익명으로 자신을 감추며, 온전히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도구가 되고자 했다.
에제키엘은 히브리어로 ‘예헤즈켈’이며, ‘하느님께서 강하게 하시다’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