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이의 글
책을 읽기 전에
머리말 - 21세기를 위한 식재디자인
1장 식재의 큰 그림
블록이냐 혼합이냐?
질서와 자생성
식재의 맥락
식재와 지속가능성
2장 식물 그룹 만들기
자연환경
정원 역사 속 식물 그룹 만들기
나무류
식재의 위계: 중점식물, 바탕식물, 분산식물
바탕식재
분산식물
식물 층위 구성 - 자연을 읽고 디자인에 쓰기
식물 개수 계산하기
3장 식물 조합하기
여러해살이풀의 형태구성
조합 만들기
사계절을 위한 식물
좋은 조합
4장 식물의 장기 활동성
여러해살이풀은 얼마나 여러 해를 살까?
수명과 생존전략
식물의 장기 활동성 지표
여러해살이풀 이해하기
5장 현대 식재디자인의 혼합 경향
무작위식재
‘셰필드학파’
맺음말 - 새로운 식재
요즘 도심의 크고 작은 화단이나 ‘아름답다’고 칭송받는 정원의 모습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하나의 종으로 넓은 땅을 도배해 버린다거나, ‘깔별’로 꽃색을 맞추어 구획별로 줄지어 심었다가 꽃이 지면 싹 없애 버리는 일도 많이 사라졌다. 이제 사람들은 가을이 되어 말라붙은 식물의 모습도, 크고 화려하지 않지만 다양한 종의 꽃들이 어우러져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도, 꽃이 없는 식물의 잎과 가지 형태 그 자체도 ‘아름답다’고 말한다. 다양한 식물 종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야생의 자연을 떠올리게 하는 정원의 아름다움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새로운 여러해살이풀 심기 운동(New Perennial Movement’을 일으키며 정원과 식물을 바라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꾼 선구자, 현재 가장 혁신적인 정원디자이너로 손꼽히는 피트 아우돌프의 ‘자연형식재(naturalistic planting’ 방법을 집중 조명하는 책이다. 피트 아우돌프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여러해살이풀의 아름다움과 가치에 주목해 식재디자인에 여러해살이풀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야생의 자연이 주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해 주면서도 정원에서 아름답고 튼튼하게 해를 거듭하며 살 수 있는 여러해살이풀들을 선별해 ‘꿈의 식물’이라 불렀다. 《자연정원을 위한 꿈의 식물》이 정원에 심을 수 있는 다양한 ‘꿈의 식물’을 소개하는 책이었다면, 이 책은 그 꿈의 식물을 ‘어떻게 심을 것인가’에 관해 세세히 알려 준다.
공동 저자인 노엘 킹스버리가 아우돌프의 여러해살이풀 중심 식재와 디자인 핵심 개념들을 쉽고 간명하게 풀어 설명하고 있으며, 아우돌프의 작업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도면과 사진도 풍성하게 실려 있어 ‘자연형식재’를 이해하고 정원에 적용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큰 영감과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책은 어떤 여러해살이풀을 쓰고, 어떻게 심을지, 세부적으로는 어떻게 조합해야 할지, 사계절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 등 식재디자인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