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한국 미디어 아티스트 18팀의 다섯 가지 결정적인 순간
서문
Re:spect Media Art of Korea since 2000
시대의 관찰자, 행위자, 예언자로서의 미디어 아티스트
노소영
강이연
첫 번째 순간: 〈BETWEEN〉
두 번째 순간: 〈CASTING〉
세 번째 순간: 《Connect BTS》
네 번째 순간: 《ANTHROPAUSE》
다섯 번째 순간: 〈ORIGIN〉
여섯 번째 순간: 교육과 연구 from RCA to KAIST
권병준
첫 번째 순간: 밴드, 인디레이블
두 번째 순간: 만남
세 번째 순간: 유학, 스타임(STEIM
네 번째 순간: 새로운 가족
다섯 번째 순간: 첫 번째 개인전, 《클럽 골든 플라워》(2018
김윤철
첫 번째 순간: 물질과 트랜스매터
두 번째 순간: 가스통 바슐라르의 철학
세 번째 순간: 나를 바꾼 책들
네 번째 순간: 매체의 심원한 시간
다섯 번째 순간: 작품 활동
김현주ex-media
첫 번째 순간: 출발점 ? 전파상, 공대, 게르브와, 건축, 컴퓨터 아트
두 번째 순간: 시라큐스 ? 신체와 기술사회, 아트미디어연구
세 번째 순간: 매사추세츠 ? 확장미디어, 로보틱 아트 협업, 나노사이언스
네 번째 순간: 서울 ? 스마트폰/SNS, 실제와 가상의 도시, 정체성, 관계, 경험
다섯 번째 순간: 쉬어가기 ? 죽음, COVID-19, Neganthropocene, 기계적 시선, 돌봄
노진아
첫 번째 순간: 1995년, 약지와 소지? 가상의 공간과 현실의 공간
두 번째 순간: 2004년, 질투하는 사이보그들 ? 마른 기계 만들기
세 번째 순간: 2005년, 젖은 기계의 탄생 ? 〈그들이 생명을 알까?〉
네 번째 순간: 2010년, 『기계 속의 생명』 ? 인공생명체
다섯 번째 순간: 2019년, 《표면의 확장》, 그 이후
민세희
첫 번째 순간: 아티스트를 위한 프로그래밍
두 번째 순간: 실시간 데이터(2005-2010
세
Re:spect Media Art of Korea since 2000
시대의 관찰자, 행위자, 예언자로서의 미디어 아티스트
이제는 작가의 시대이다. 미술관이나 갤러리, 또는 유명 큐레이터보다는 작가 개인이 예술적 지평을 열어가는 시대이다. 미디어 아트의 경우 더욱 두드러진다. 기술과 예술을 균형감 있게 이해하고 맥락화할 수 있는 능력을 기관 종사자나 큐레이터에게서 찾기는 쉽지 않다. 그만큼 기술의 발전이 빠르고 또한 그 적용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소위 융복합 시대, 미디어 아티스트들은 우리를 새로운 감각과 지각의 세계로 이끄는 선견자들이다.
아트센터 나비는 2000년에 개관하여 지난 25년간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해왔다. 창작활동, 전시, 공연, 그리고 교육 등 이 모든 활동의 중심에는 항상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있었다. 때로는 연금술사 같은 모습으로, 때로는 날카로운 비판자로, 또 때로는 친근한 교육자의 모습으로 드러났지만, 언제나 그들은 기술, 예술과의 씨름을 멈추지 않았다. 기술을 예술가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해체하고 분해하고 또 재조립하며 가지고 놀았다. 그로 인해 드러나는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은 언제나 놀라움과 기쁨을 선사해왔다.
이 책에 등장하는 18팀의 작가들은 때론 구도자 같은 숭고함도, 또 때론 연금술사 같은 광기도 보이지만, 모두가 한마디로 ‘덕후’들이다. 기술과 예술, 이질적인 영역이 만났을 때 가끔씩 타오르는 그 스파크의 황홀함에 다른 모든 것을 내던져버리고 마는 덕후들이다.
2023년 5월부터 10월까지 아트센터 나비에서 우리는 이 덕후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지난 20여 년간 한국의 미디어 아트 씬을 대표하는 18팀의 작가들의 〈아티스트 토크〉는 청중을 매료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우리는 작가들에게 작업의 여정에서 특별한 영감을 주었거나 계기가 된 〈다섯 가지의 결정적인 순간(계기 5 Decisive Moments〉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했다. 앨리스온 허대찬 편집장의 이 제의는 작가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었다. 그들의 작업과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