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첫 번째 장. 가람 가문 안뜰에 자색 가시연이 피었네
두 번째 장. 봄은 짧고 매미는 태풍을 부른다
세 번째 장. 태풍의 눈은 고요하다
네 번째 장.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을 하거라
다섯 번째 장. 견우직녀 달의 혼례
여섯 번째 장. 가시는 연약하고 연약하여……
일곱 번째 장. 애상한 마음일랑 황성에 두고 가오
여덟 번째 장. 산 넘고 물 건너는 길
아홉 번째 장. 제국의 끝, 기해국
열 번째 장. 달 달 무슨 달, 휘영청 둥근 달
열한 번째 장. 잔잔한 호수 속 소용돌이
열두 번째 장. 누가 나한의 진정한 천자인가?
열세 번째 장. 동해 용왕이 돌연히 나타나 마야 부인을 채 갔다네
열네 번째 장. 깨어진 거울은 다시 붙일 수 없습니다
열다섯 번째 장. 개와 늑대의 시간
후일담
작가 후기
같은 날, 같은 하늘의 기운을 받은 황후와 천자.
제국의 길운이 두 사람의 운명과 평행인 그곳, 나한 제국.
그 땅에 피어오르는 가장 처연하고 아름다운 꽃, 황후는
대대로 신력을 지닌 여인, 가람 휘아의 후손이었다.
제국에 위기가 닥칠 때에만 핀다는 자색 가시연이
마침내 가람 가문의 연못에 피어나고
차대 황후, 4대 가람 휘아가 태어나는데…….
‘어이해 아프게 피는 가시연이 되게 하셨습니까.
가시 없이 피어도 연은 아름답습니다.’
‘제국을 위한 제물’이나 다름없는 슬픈 운명.
그녀가 감당해야 할 힘은 너무도 컸으나
풍전등화와 같은 나라를 지켜야만 하는 이유 또한 있었다.
“휘아 님에게 행복을 드릴 꽃입니다. 받아 주시겠습니까?”
나한 경와 천자의 15번째 황자 율연,
그와의 연(緣은 막아도 닿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