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0
제1부 모음이 문제다
제1장 헷갈리는 모음의 정체 18
1. 바람과 주책 18
2. 허구한 날 까무러치다 23
3. 알맹이와 돌멩이 27
4. 어럽쇼! 꺼병이가 32
5. 덤터기를 뭉텅이로 35
6. 초승달의 민얼굴 38
7. 꺼내고 끄집어내다 39
8. 아니요, 그러지 마시오 43
9. ‘으례’는 케케묵은 말 45
10. 애송이와 발가숭이 48
11. 치르고 담그다 54
12. 스라소니를 간질이다 58
13. 두루뭉술한 졸때기 61
14. 웃옷과 윗옷 64
15. 당최 셀 수 없는 쇠털 66
16. 낯설도다 이중모음 68
17. 기타 72
제2장 요주의 모음들 75
1. 나는 조사 ‘의’다 75
2. 왠와 웬 77
3. ‘돼’와 ‘되’ 78
4. ‘-대’와 ‘-데’ 80
5. 들락날락하는 ‘이’와 ‘우’ 81
6. 외래어 표기에 주의해야 할 모음 85
제3장 마법 같은 ‘ㅣ’ 88
1. 모음을 바꾸는 ‘ㅣ’ 88
2. 자음을 바꾸는 ‘ㅣ’ 88
3. ‘ㄴ’을 첨가시키는 ‘ㅣ’ 90
제2부 자음이 문제다
제1장 얄미운 받침 94
1. 받침이 어디 갔지? 94
2. 받침이 있다고? 95
3. 받침이 그거였어? 96
제2장 문제적 사이시옷 103
1. 사이시옷의 갈래103
2. 사이시옷이 없다고? 105
3. 사이시옷 없이는 못 산다지만… 107
제3장 첫소리의 반란 111
제3부 낱말이 문제다
제1장 헷갈리는 낱말 118
1. 둘 다 맞는 것 118
2. 닮은 듯 다른 뜻 120
3. 넌 뭐냐? 비운의 낱말들 124
4. 식탁에서 입맛대로 불리는
한글은 쉽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말은 왜 어려울까? 어렵다면 뭣 때문일까? 우리말이 어려운 부분은 문법과 맞춤법 모두에 해당된다. 다른 언어와 비교해 우리말이 쉽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한 음운 현상에다, 사투리에서 비롯된 발음과 표기의 괴리, 비슷한 모음의 존재, 수많은 예외 때문일 것이다. 특히 독특한 음절 구성에 따른 받침의 존재가 한국인에게도 가위 치명적이어서 이로 인한 표기 잘못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정말로 ‘까칠한’―사전적 의미는 ‘야위고 메마른 데다 윤기가 없으며 거칠다’이겠으나 요즘엔 ‘까다롭다’는 뜻으로도 많이 쓰인다― 우 리말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어떡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췄다. 지금까지 나온 책의 출간 목적도 그 언저리에 있겠지만, 나름대로 색다르게 접근해 편집하려고 애썼다. 그 특징을 간추리면 이렇다.
먼저 우리말의 문제점을 뽑아내는 데서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우리말에 대한 트집과 폄훼로 오해를 살 만한 표현이 있을 수 있으나, 사실 맞춤법 등의 규범성과 합리성에 대한 의문 제기여서 뒤집어 보면 각별한 애정의 표현이라고 하겠다. 다년간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친 경험은 우리말의 까탈스러움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했는데, 이에 대한 언급이 다소 잔망스러울 수도 있겠다.
둘째, 이해를 돕기 위해 틀리기 쉬운 지점을 포착해 유형별 정리를 시도했다. 찾아보기 쉽도록 가능한 한 표로 만들어 정리했다. 우리말 실력이 낮은 수준이라면 이러한 유형과 규칙을 새로 외워야 해서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
셋째, 설명에 문법 용어를 부득이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그 개념을 모르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이다. 고교생 수준 이상의 이해력이 필요할지 모르겠다.
넷째,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기술하면서, 표준어 사정 원칙이나 사전의 완성도를 감히 문제 삼은 것도 있다. ‘괴퍅’은 ‘괴팍’으로 고치고 ‘강퍅’은 그대로 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