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개구리 반찬이 되고 싶지는 않아!
어느 저녁 개구리가 위기에 처한다. 뱀의 식사가 되기 직전이다. 그때 커다란 새가 나타나 뱀을 홱 낚아채 하늘 높이 날아오른다. 무서운 뱀도 커다란 새에게는 힘을 쓰지 못하고 끌려갈 뿐이다. 덕분에 목숨을 구한 개구리는 새에게 완전히 반해 버린다. “그래! 깃털이 있으면 하늘을 날 수 있을 거야. 더 이상 개구리 반찬이 되고 싶지는 않아!” 그길로 개구리는 깃털이 달린 친구들을 찾아 나선다. 처음 만난 친구는 닭이다. 하늘을 나는 법을 묻는 개구리에게 닭이 대답한다. “글쎄, 그건 잘 모르겠어. 그런데 난 구름에 닿을 정도로 목소리를 높이 보낼 수는 있어.” 개구리는 닭이 일러 주는 대로 하늘을 향해 목소리를 보내 보지만 개구리가 원하는 것은 그게 아니다. 개구리는 하늘을 날고 싶다! 다른 친구를 찾아가 보기로 한 개구리는 과연 바라는 대로 하늘을 날 수 있게 될까?
나는, 나는 개구리
개구리는 이어 키위새, 어느 지난날에는 날았을지도 모르는 화석이 되어 버린 새 그리고 타조를 만난다. 그들은 모두 날지 못하는 친구들이었다. 개구리가 그토록 바라는 깃털을 갖고 있는데도 혹은 갖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개구리는 더 이상 깃털을 모을 필요가 없는 걸까? 나는 것을 포기해야 하는 걸까?
『깃털 달린 개구리』는 날고 싶은 개구리가 잠재된 자신의 능력을 발견해 가는 과정을 그린 그림책이다. 개구리는 날기 위해 깃털을 모으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내 깃털이 있어도 날지 못하는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낙담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개구리는 포기하지 않고 날아오른다. 열심히 모은 깃털은 훌훌 날려 버리고 스스로의 힘으로 멋지게 난다. 꼭 깃털로 날아야만 나는 것일까? 깃털만 있으면 무조건 난다고 할 수 있는 것일까? 깃털이 없으면 날아도 난다고 할 수 없는 것일까?
우리는 이미 저마다 지니고 있는 능력이 있다. 스스로에게 주어진 것으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다만 아직은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