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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놓지 마, 희망의 끈
저자 엄성미
출판사 꿈과비전
출판일 2016-09-15
정가 15,000원
ISBN 9788995136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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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직후 남미로 건너 가 사반세기의 남미이민 생활 중에 네 번이나 찾아온 죽을 고비를 넘기고 천신만고 끝에 살아나 끝내 평생의 꿈이었던 가수로 데뷔하는 데 성공한 그녀의 파란만장한 스토리다.
제1집 앨범에 이어 2집 앨범 발매를 앞둔 늦깎이 가수인 그녀가 인생 제1막 가정주부로서의 고난의 삶을 억척스럽게 감내하면서 꼭 붙잡고 놓지 않은 희망의 끈이 책 첫머리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관통한다.
타고 난 재능을 살려 ‘채인지’라는 예명으로 늦깎이 가수로 데뷔해 제1집 앨범(타이틀곡: ‘사는 동안’·‘내가 바로 그 여자’을 내며 인생 1막 가정주부로서의 삶에 이어서 인생 2막 가수로서의 새로운 인생의 장을 연 그녀의 진솔한 이야기가 잔잔한 울림과 감동으로 글과 행간 곳곳에 스며들어 독자의 마음속으로 녹아든다.
생과 사의 경계선상에서 그녀가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바라봤기 때문이라고나 할까.
그녀에게도 삶이 때때로 고약하게 느껴졌다. 끝을 알 수 없는 검음 심연의 바다 속에서 턱 밑까지 차오르는 숨을 참고 한 걸음 겨우 내딛는 것이 숙명처럼 맞이해야 하는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은 인생여로를 거닐면서 한 번쯤 겪을까 말까 하는 일들이 그녀에게는 마치 폭풍우가 거세게 몰아치듯 엄습해왔다.
이 책은 그녀가 속절없이 떠밀리고 인생의 바다 깊숙이 가라앉았다가 기적적으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기까지의 너무나 진솔한, 투명하기 그지없는 고행성사와도 같은 자신의 인생기록이다.
그녀는 “깊은 바다 속에서 도저히 숨 내쉬는 것을 참을 수 없을 때 밖으로 나갈 것인지 한 번 더 숨을 참을 것인지 결단의 순간에 내쉬는 마지막 숨을 ‘물숨’이라고 일컫는 데 나는 그동안 그러한 ‘물숨’을 수 없이 세듯 살았다”고 고백한다. ‘한 번 더, 아니, 이제 그만하자. 나는 할 만큼 했다. 아니, 조금만 더. 한 발자국만 더. 한 숨만 더’라고 사경을 헤매는 동안 흥얼거리며 그렇게 수많은 갈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