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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퀴어 한국사 : 1일 1페이지 퀴어한 역사 읽기 - 이매진 컨텍스트 78
저자 루인, 한채윤
출판사 이매진
출판일 2025-01-06
정가 24,000원
ISBN 9791155311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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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오래됐고, 오래 버텨 왔고, 오래 살아갈 존재들|한채윤

1부 전환, 시작하다 ― 고대부터 1940년대까지
우리의 시작은 ‘전환’이었다|화랑은 게이일까|왕의 사랑을 받는 남자, 용양신|혜공왕을 의심하지 마라|용양지총과 왕의 남자|왕이 사랑하고 주위 사람들은 존경한 원충|결코 알 수 없는 공민왕의 진심|박씨 소년을 사랑한 고승|〈한림별곡〉 제8장에 담긴 비밀|세자빈 봉씨는 누구를 사랑했을까|옷소매 붉은 끝동에 숨겨진 사랑|세종대왕의 사촌은 왜 그랬을까|실록에 남겨진 인터섹스, 사방지|부인을 레즈비언으로 몬 대군|여자에게 장가가고 남자에게 시집간 임성구지|죽음마저 뛰어넘은 여성들 사이의 우애|이것이 조선의 퀴어 페미니즘이다|예나 지금이나 남장 여자는 인기 있다|조선 통신사가 일본에서 본 남색|천하에 없는 것이 없다|박지원도 피하지 못한 검열|정약용이 조선에 없다고 말한 것|조선 시대 백과사전에 기록된 인터섹스|온 천하에 널리 퍼진 남총과 대식|조선의 퀴어 페미니스트 영혜빙|이웃집 소년을 사랑한 선비|외국인이 기록한 조선의 남색|음담패설이 남성 간 성행위를 다루는 법|인터섹스 상상력을 담은 조선 시대 소설|김구, 동성애를 이용해 탈옥하다|《매천야록》에 남총이 남은 이유|이광수, 일제 강점기에 ‘비엘’을 쓰다|100년 전에도 실행된 성전환 수술|양복 입고 머리카락 잘라 저항하다|1920년대 ‘동성연애주의 실행자’가 등장하다|신여성, ‘동성연애’를 유행어로 만들다|조선에 수입된 ‘봄철의 센세이ㅤㅅㅠㄴ’|이성애에 지지 않는 사랑을 나눈 두 처녀|여성 간 결혼식 100년사|성욕 발달 단계로 동성애를 설명하다|수동무가 있던 어느 시절

2부 여성국극과 파고다극장 ―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1950년대, 인터섹스에 관한 지식이 생산되다|성전환 수술도 몰랐다며 안타까워하다|여성국극, 또는 퀴어한 존재의 문화사|‘서 있는 사람들’의 연대기|경찰에 붙잡힌 ‘일하는 여성’들|여장 남자와 병역법 위반|전설 속 ‘P 극장’|쌍둥이 처녀, 남자로 돌변하다|신문
우리, 퀴어의 눈으로 역사를 읽자!

고조선 시대부터 어제 같은 오늘까지
역사 속 퀴어의 흔적을 찾는 365개 이야기
잊힌 역사 속 숨겨져 있는 목소리를
우리 역사의 퀴어한 순간들을 따라가는 특별한 여정

처음 나온 한국 퀴어 역사책 ― 역사 속 퀴어한 순간들을 따라가는 특별한 여정
“퀴어한테도 역사가 있을까?” “퀴어? 미국에서 들어온 말 아냐?” “연암 박지원이 나다움 어린이책처럼 검열당했다고?” “동성애는 잘못된 성 문화가 수입된 거지.” 이렇게 말하는 이들 앞에 조용히 내밀 책이 나왔다. 트랜스젠더퀴어 연구자 루인과 성소수자 인권 활동가 한채윤이 함께 한국 퀴어에게도 역사가 있다고, 우리 역사 속 숨겨진 퀴어들의 목소리를 들려주겠다고 나섰다. 바로 《퀴어 한국사 ― 1일 1페이지 퀴어한 역사 읽기》다.
《퀴어 한국사》는 고조선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역사 속에 퀴어가 새긴 흔적을 찾아 365개 꼭지에 차곡차곡 담아낸다. 퀴어라는 단어가 지닌 다층적 의미를 중심에 둔 채 단군 신화 시대에서 시작해 삼국 시대, 고려와 조선을 거쳐 근현대에 이르는 사회적 사건을 발굴하고 재해석해서 한 페이지씩 정리한다. 동성애나 퀴어라는 개념이 현대적 인식 틀을 바탕으로 형성된 만큼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수준을 넘어 과거의 관점과 오늘날의 해석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 노력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우리는 시대마다 달라진 문화적 배경 속에서도 규범을 벗어난 반짝이는 존재들이 언제나 살아 움직인 사실(史實을 확인할 수 있다.
《퀴어 한국사》는 나도 모르게 손뼉 치고 감탄하게 하는 흥미로운 역사와 ‘맞아, 이런 일이 있었지’ 하며 고개를 주억거리게 하는 공감을 바탕 삼아 우리를 멀지만 가까운 추억 속으로 안내한다. 퀴어의 역사를 완벽하게 다 담을 수는 없다고 해도, 이 기록이 더 많은 이들을 자극해 풍부하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더해지기를 바라는 진심이 담겨 있다. 《퀴어 한국사》는 그저 책 한 권이 아니라 잊힌 역사를 기억하면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