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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메갈과 저항의 위기 왜 약자들은 추하게 보이는가?
저자 장의준
출판사 길밖의길
출판일 2017-04-24
정가 8,000원
ISBN 979118755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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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서론
본론
1. 암묵적 배제와 배제의 익명성: 상징적 질서
2. 에이콘과 판타스마 : 참된 저항과 거짓 저항
3. 여성 이데올로기
4. 아방가르드의 정치적 딜레마와 페미니즘의 딜레마: 판타스마냐 에이콘이냐
결론
“약자들을 위한 저항이라 믿어왔던 것이 약자들의 배제였다면, 지배의 중력을 벗어나기 위한 저항의 날갯짓이라 믿어 왔던 것이 지배의 재생산에 기여하는 흙투성이의 착각이었다면, 그래서 이제는 추락할 일만 남았다면 어떨까? 물론 낙엽처럼 아플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천 번이고 만 번이고 퍼덕거려야만 한다. 아름답게 떨어지기 위해.” - 저자의 말
약자들이 추하게 보이는 시대?
2016년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이슈 중의 하나는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메갈’의 활동을 둘러싼 문제이다. 메갈이 여성혐오를 그대로 남성에게 반사하...
“약자들을 위한 저항이라 믿어왔던 것이 약자들의 배제였다면, 지배의 중력을 벗어나기 위한 저항의 날갯짓이라 믿어 왔던 것이 지배의 재생산에 기여하는 흙투성이의 착각이었다면, 그래서 이제는 추락할 일만 남았다면 어떨까? 물론 낙엽처럼 아플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천 번이고 만 번이고 퍼덕거려야만 한다. 아름답게 떨어지기 위해.” - 저자의 말
약자들이 추하게 보이는 시대?
2016년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이슈 중의 하나는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메갈’의 활동을 둘러싼 문제이다. 메갈이 여성혐오를 그대로 남성에게 반사하여 적용하는 ‘미러링’을 운동 전략으로 삼으면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과정을 거치며 생겨난 가장 심각한 결과는 약자들의 저항이 추하게 보이는 현상이 극단적으로 강화되었다는 사실이다. 약자들은 메갈을 통과하며 남녀 성별에 따라 반으로 분열되고 말았다. 이제 남성 약자들과 여성 약자들은 서로를 지켜 주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한쪽 약자들의 저항은 다른 쪽 약자들의 눈에 추하게 보일 뿐이다.
저자는 메갈 문제에서 오늘날 저항이 처한 위기의 징후를 발견한다. 오늘날 저항하고자 하는 이들은 아름답게 보이는 약자들만 지키고자 한다. 그리고 대개의 경우 이러한 약자들은 ‘우리’이다. ‘우리’가 아닌 다른 약자들은 만일 우리로부터 존중받고자 한다면 (도덕적으로 아름다워야만 한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의 약자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