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
브누아 브레빌 | 위험한 생각
성일권 | 트럼프와 윤석열의 “케미”
Focus 포커스
제롬 카라벨 | 트럼프의 승리가 백지 위임장은 아니다
안세실 로베르 | 미국의 위선, ‘규칙에 기반한 질서(RBO’
알랭 드노 | 극중도(extreme centre의 폭력적인 얼굴
Dossier 도시에
아크람 벨카이드 | 친이 아랍국가들의 ‘미묘한’ 균형 노선
아담 샤츠 | 나스랄라 암살 이후의 헤즈볼라
질베르 아슈카르 | 네타냐후의 피비린내 나는 승리
Economie 경제
빅토르 쉐 외 | 인공지능(AI은 왜 버락 오바마를 백인으로 보는가?
셀림 데르카위 | SNCF 철도원들, “우리는 대체품이 아냐!”
루이 칼로넥 | 사우디의 ‘전략적 용병’, 맥킨지와 BCG그룹
Histoire 역사
토마 델통브 | 거짓으로 가득한 미테랑의 허위 신화
Femme 여성
로렌 다이카르 | 페미니사이드, 국가의 방조가 키운 다면적 ‘여혐’ 살해
Mondial 지구촌
쥐디트 로베르 | 타지키스탄이 매달리는 ‘아리안주의’의 신화
쥐디트 로베르 | 파미르 고원의 기나긴 고통
로이크 라미레즈 | 파라과이에서 ‘패자의 언어’는 생존할 수 있을까
그레고리 르젭스키 | 마크롱의 충동적 외교 행보가 키우는 리스크
매트 타이비 | 텔레그램 스캔들을 일으킨 프랑스
Sport 스포츠
다비드 가르시아 | 인도 국민스포츠 크리켓의 이면
Culture 문화
마티외 콜로간 | “우리에게 콧수염 기를 권리를 달라!”
알방 보두앵 외 | 장례는 영리 상품이 아니다
에블린 피예에 | ‘생각의 자유’를 억압하는 어설픈 자기계발
마리나 다 실바 | 고문을 이겨낸 힘의 열쇠는?
도미니크 오트랑 | 카프카의 침묵을 둘러싼 이야기
12월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추천도서
Coree 한반도
손시내 | 다양한 장르 속에 도발적인 스토리텔링 돋보여
김혜성 | 때로는 멈추고, 돌아보고, 진정한 의미를 찾을 때
미국의 위선 속에 탄생한 트럼프 정권
-이제 그만! 페미니사이드
남녀공학 전환을 반대하는 여대생들의 시위는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통보식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촉발되었으나, 좀 더 들여다보면 우리 사회에 여성 차별적, 여성 혐오적 행태가 여전한 데서 기인한다. 특히 남성 우위의 담론과 권력관계에서 힘들고 취약한 여성들의 마지막 보루로서 여대가 필요하다는 것이 학생들의 주장이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12월호는 국가의 방조 아래 남성 권력이 자행한 ‘다면적인’ 여성 혐오적 살해, 즉 ‘페미니사이드’의 기원과 현실, 대안을 다층적으로 진단했다. 마치 이번 여대생들의 시위를 예견했듯이, 여성학자 로렌 다이카르의 통찰력이 놀랍다.
트럼프의 승리로 끝난 미 대선에 대해 사회학자 제롬 카라벨은 “도대체 이런 인물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었을까 하고 많은 이들이 의문을 갖지만, 트럼프주의는 사회현상의 일부”라며, “하지만 트럼프의 승리가 백지 위임장은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 안세실 로베르가 쓴 ‘미국의 위선, 국제에 기반을 둔 질서(RBO’은 미국의 현주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글이다.
미국의 우경화 못지않게, 유럽정치의 바로미터라 할 프랑스의 우경화도 심각하다. 철학자 알랭 드노는 겉으로는 중도를 표방하면서도 속으로는 극우로 치닫는 마크롱 정권을 ‘극중도(extreme centre라고 표현하며, 그 근원을 진단했다.
출구가 없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 참고 문헌적 성격의 ‘도시에’편에서는 내로라하는 아랍 전문가들이 네타냐후의 피비린내 나는 승리와 이스라엘의 나스랄라 암살 이후 헤즈볼라, 양측의 전쟁을 대하는 친이 아랍국가들의 미묘한 입장을 진단한 것도 흥미롭다.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미국의 맥킨지와 보스턴컨설팅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략적 용병’으로 전락하며 촉발시킨 사우디와 미 정부 간의 갈등, 인공지능(AI의 보편화, 프랑스 철도 SNCF의 디지털화 등 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