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중국 경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존재 자체가 미스터리인 중국의 기적
그 누구도 풀지 못한 중국의 미스터리
중국은 ‘쟁기’뿐만 아니라 ‘검’도 휘둘렀다
자주부강은 최종 미스터리인가?
제2장 200년 동안의 경제 기적을 30여 년 만에 재현할 수 있었던 비결
중국의 굴기는 경제학적 이단에 속한다
봇물 터지듯 쏟아진 집단적 열망 : ‘부자 되세요’
제도 완화 : 계획경제 체제의 와해
부자 되세요 : 한솥밥에서 개인 주택 투자붐에 이르기까지
세계화라는 거인의 어깨에 서서
제 손으로 부를 쌓는 일이야말로 경제 굴기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제3장 중국에서 벼락부자가 대거 등장한 까닭
고성장, 저인플레이션이 만든 황금시대
분명히 말해서 그것은 인플레이션이다
누가 남발된 통화를 먹었나?
감출 수 없는 혹
남발된 통화는 중국에 약인가, 독인가?
중국 통화 정책의 향방
제4장 요동치는 중국 증시
서방의 ‘산책 나온 주인과 개의 이론’이 중국 경제에 통하지 않는 까닭
정책에만 의존하는 증시의 베일을 거둬라
폭리시에서 벗어날 날을 기다리며
정글의 법칙이 난무하는 증시에서 살아남는 법
자본시장의 ‘파수꾼’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제5장 부자 중국, 가난한 중국인
아이러니 : 대국 굴기≠국민 소득
적자생존에서 상생과 화합의 길로
나눌수록 작아지는 국가의 재화
발등에 떨어진 노인 부양 문제
병원은 어떻게 돈을 버는가?
주목할 만한 독점 현상
제6장 민간기업이 중앙기업보다 훨씬 활력적인 비결
‘장자’로서 중앙기업이 타고난
중국식 모델이 낳은 중국식 기적의 미스터리
태평성세라는 굵은 글자 아래로, 세상은 희비가 교차되며 복잡다단한 색채로 빠르게 물들어 간다. 눈을 어지럽게 할 정도로 화려한 번영의 그림자 속에 들리는 희미한 울음소리. 언젠가 한 번 본 적 있었던 장면이라며 옛 기억을 주억거리는 동안, 울음소리는 재빨리 윤회라는 운명 속으로 사라진다. 익숙하면서도 왠지 낯선 시간의 파편이 순간 한 치의 틈도 없이 겹쳐지다가도 사방으로 잘려나간다. 사전 리허설 없이 상연되는 공연을 한 편 보는 것 같다.
무대 위에서 한여름 밤의 꿈처럼 기분 좋은 장면이 펼쳐지는 동안, 무대 아래에서는 그 화려함에 취해 안개 속을 걷는 것처럼 몽롱한 표정으로 진실을 가려내지 못한다. 다양한 미스터리가 차곡차곡 쌓여 있다가 순식간에 얼굴을 바꾸는 중국 전통 기예인 변검(變?처럼 세월이라는 거대한 손에 의해 깨끗하게 지워졌다가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존의 물음에 대한 대답을 듣기도 전에 ‘화면’이 순식간에 정지하더니 새로운 물음이 쏟아진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무대에서 한창 ‘상영’ 중인 역사의 장면이다. 기껏해야 지척에 있거나 수십 미터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지만 그 사이에는 천 년이라는 거대한 시간의 장벽이 우뚝 서 있다. 게다가 누구도 그 장면을 함부로 지울 수 없고, 정리하려고 해도 이내 엉망이 되고 만다.
한때 가난하고 나약한 동아병부(東亞病夫, 동아시아의 병든 사내라는 뜻으로, 무능했던 근대 중국 사회를 가리킨다-역주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던 중국은 지난 30여 년 동안 서방 경제가 200년 간 일군 경제 기적을 재연하는 데 성공했다. ‘대국이 붕괴했다’는 일부 서양 세력의 비웃음을 비웃기라도 하듯 중국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화려하게 비상했다. 통화가 과도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인플레이션도 그다지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너그러운 하느님’이 부지런하면서도 용감한 중국인에게 밤낮없이 과도하게 발행된 통화를 흡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