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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다산의 지혜 에디션
저자 정약용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25-01-24
정가 24,000원
ISBN 9788936480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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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1부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귀양길에 올라서
참다운 공부길
세상에서 가장 악하고 큰 죄
선조의 행적과 일가친척을 알라
진실한 시를 짓는 데 힘쓰거라
올바른 처신에 대하여
먼저 모범을 보이거라
허례허식을 경계하라
『주서여패』라는 책을 만들도록
『제경』을 만드는 법
『거가사본』을 편찬하라
『비어고』를 만드는 법
거짓말을 입 밖에 내지 말라
같은 폐족이라도 무리를 짓지 말라
제사상은 법도에 맞게 차려야 한다
사대부가 살아가는 도리
둘째 형님을 회상하며
일본과 중국의 학문 경향
시의 근본
인의예지는 실천에서 발현된다
폐족은 백배 더 노력해야 한다
막내아들이 죽다니
열수에 대하여
가난한 친척을 도와라
절조를 지키는 일
사대부의 기상이란
어머니의 치마폭에 눌러쓴 아버지의 사랑과 교훈

2부 두 아들에게 주는 가훈
임금이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 되거라
저술에 관한 뜻
시는 어떻게 써야 하나
넘어져도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
멀리 내다볼 줄 알아야 한다
정신적인 부적을 물려주마
옛 친구들을 생각하며
청운의 뜻을 꺾어서는 안된다
생계를 꾸릴 때도 사대부답게

3부 둘째 형님께 보낸 편지
중국 요순시대의 고적법
밥 파는 노파에게서도 배웁니다
『현산어보』에 대하여
형님께서는 깊이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수학은 음악과 상극입니다
성인들의 책을 읽고 말씀 올립니다
형제간의 학문 토론
상례에 대하여
조카는 장차 큰 그릇이 될 것입니다
입후의 기준
『시경강의』에 대하여
귀양살이의 괴로움을 잊는 법
밥 먹는 것과 잠자는 것도 잊고
아우 약횡에게 들려주는 말

4부 제자들에게 당부하는 말
윤종문에게 당부한다
윤종문에게 또다시 당부한다
윤종억에게 당부한다
다산의 학생들에게 당부한다
영암군수 이종영에게 당부한다
부령 도호부사 이종영에게 당부한다
정수칠에게 당부한다
윤종심에게 당부한다
의순에게 당부한다
이인영에게 당부한다
기어자홍에게 권한다
변지의라는 젊은이에게 권한
불멸의 대학자이자 시대를 초월하는 지성
다산에게 배우는 리더의 덕목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는 초판 출간 이후 다산 정약용을 만나는 가장 친절한 통로 역할을 해왔다. 유배 시기 절절하고 따뜻한 마음을 담아 가족과 지인들에게 보낸 서신들을 엮은 이 책은 대학자 이전의 인간적인 다산의 면모를 만날 수 있어 오늘날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불운한 환경 속에서도 생활인이자 소통하는 지식인으로서 애정과 당부의 말들을 남겼던 다산의 자취를 이 책 전체에서 읽을 수 있다.

200여년 전 척박한 남도 땅에서 유배생활을 했던 한 외로운 학자의 편지가 이렇듯 오랜 기간 생명력을 가진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다산 정약용은 오늘날 조선 후기 최고의 사상가로 평가되지만 한 인간으로 볼 때 그는 관직과 명예를 잃고 오랜 기간 유배생활을 했을 뿐더러 유배 기간 중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한명의 아버지에 다름 아니다. 우리가 이 편지들을 통해 읽을 수 있는 인간 정약용의 고통, 그리고 역경을 견디며 극복하는 적극적인 자세, 가족과 제자들을 돌보는 진솔한 내면은 그 어떤 다산의 책보다 깊은 감동을 선사해준다.

뿐만 아니라 다산은 자식ㆍ형님ㆍ제자에게 남긴 82편의 편지글을 통해 효(孝와 제(弟를 강조하며 독특한 인간학을 전개했다. 그의 윤리의식의 기반이 된 효제 개념은 당시 만연한 유교적 가치와는 달리, 인간이 지닌, 인간이기 위한 윤리로 인간답게 살아가려는 인간의지의 성취를 중요하게 여겼다. 총체적으로 ‘바른’ 인간이 되기 위해 가족간의 도리. 이웃과의 관계, 친구 사귀는 법, 공부에 임하는 태도와 같이 일상의 모든 일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우리가 여전히 수많은 고민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물을 수밖에 없기에 ‘나’를 바로 세우기 위한 그의 세심한 조언은 시대를 뛰어넘어 오늘날에도 깊이 새길 만한 지침으로 다가온다.

다산학의 권위자, 박석무 교수 편역
다산의 지혜로 여는 새로운 미래

40년간 네차례의 개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