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시간은 어른들의 시간과 달라요. 모든 게 아주 천천히 흘러서 가끔 지루하기도 하죠. 주인공 소녀는 자신의 시간이 빨리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빨리 흐르게 할 수 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일 년에 한 번 있는 생일을 여러 번 축하할 수 있어요. 하루하루 사이를 슝 지나 쉬는 날에서 다음 쉬는 날로 곧장 갈 수도 있고요. 비바람이 불어 날씨가 추워지면 다시 해가 빛나게 할 수도 있어요. 작은 씨앗을 심어서 눈 깜빡할 새에 나무가 산만큼 자라는 걸 볼 수도 있을지도요. 하지만 시간을 빨리 흐르게 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소녀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기로 합니다. 몇 분, 몇 시간, 며칠, 몇 년, 몇 세월을 기다리는 동안 마침내 세상의 모든 것이 조금씩 성장하고 변한다는 걸 깨닫지요. 기다림의 시간은 모든 것이 자라고 단단하게 성장하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시간이란 잠시 멈추었으면 하는 소중한 순간임을 알게 되고요. 어린이는 어느 순간부터 성장하고 변화하며 멋진 어른이 됩니다. 기다림을 통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인내와 시간이 만들어 내는 변화의 힘을 믿어 보세요. 기다림은 단순한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나만의 빛나는 순간을 찾아보는 것이랍니다.
천천히 흐르는 시간 속, 조금씩 성장하며 빛나는 삶의 아름다움
여기도 빨리, 저기도 빨리, 세상은 빠르게 돌아갑니다. 늦으면 정말 큰일이 날 것처럼 말이죠. 일상을 서두르다 보면 종종 놓치게 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발자국을 남기고 껍데기 속으로 움츠려 보석 같은 집에 있는 작은 달팽이, 집을 짜서 한가운데 가만히 앉은 거미, 알 위에 앉아 따뜻하게 품는 까치, 수줍게 잎을 하나하나 펼치는 꽃 등을 말이죠. 이 책은 어린이와 어른 독자들에게 감정적으로 깊이 있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소녀의 눈을 통해 보는 불안과 기대, 실망 등의 감정을 함께 느끼며, 독자들 역시 스스로 기다림의 과정에서 겪은 감정을 돌아보게 되지요. 이는 감정적인 성숙을 돕고, 더 넓은 시각에서 세상을 이해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