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판에 붙이는 머리말
머리말
1부 어느 유별난 종의 개념적 문제
1장 우리에게 본성이 있을까?
동기 이해하기 | 우리가 가진 개념에 대해 할 수 있는 질문 | 사람이 백지가 될 수 있을까?
2장 동물과 악의 문제
전통과 현실 | 내면의 짐승 | 아리스토텔레스와 칸트의 짐승
3장 본능, 본성, 목적
닫힌 본능과 열린 본능 | 종의 본성이란 무엇일까? | ‘생물학적 결정론’의 의미 | 목적에서 출발하는 추론
2부 심리학에서 기예와 과학
4장 지휘자 없는 지휘
과학적이라는 것 | 유전자 떠받들기 | 장기적 시각의 필요성 | 개인을 잊는 어리석음
5장 동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행동에는 동기가 포함된다 | 묘사라는 것 | 소통과 의식
6장 이타주의와 이기주의
이기심의 다양한 관념 | 이기주의의 용도와 오용 | 이타주의를 오해하는 방법 | 불가사의한 무의식적 이타주의자 | 동기 연구 전체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방법
3부 이정표
7장 위와 아래
진화의 사다리라는 것이 있을까? | 생존만으로는 불충분하다 | 높이라는 은유 이해하기
8장 진화와 실천적 사고
진화가 타당한 자리 | 신경학이 도덕철학을 대체할 수 없는 이유
9장 사실과 가치
좋음과 바람 | 지식 활용에 관하여 | 본성은 하나의 전체다 | 우리는 이곳의 여행객이 아니다
4부 인간의 표식
10장 말을 비롯한 인간의 뛰어난 특징
단순한 구분의 유혹 | 데카르트―이성과 언어 | 언어와 도덕 | 언어는 무엇일까? 그 밖의 구조적 속성 | 기계 모델이 통할 수 없는 이유 | 언어의 기능 이해하기 | 표현 동작의 기능 이해하기
11장 합리적인 동시에 동물적임에 관하여
본성의 통일성 | 충돌과 통합 | 자기 통제―인간의 해법 | 공통의 해법
감사의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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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vs 『짐승과 인간』
“이기적이라는 말은 그 의미가 거의 전적으로 부정적이기 때문에 이상한 단어입니다. 이 말은 ‘신중하다, 자신의 이익을 증진한다’는 뜻으로 쓰이지 않습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의 이익을 증진하지 않는다’, 또는 사전에 표현된 대로 ‘타인에 대한 배려를 배제하고 자신의 이익에 전념하거나 관심을 갖는다’를 의미합니다. […] 모든 것이 흰색이라면 흰색이라는 단어가 없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이 항상 이기적이라면 이기적이라는 단어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기심은 보편적인 조건이 될 수 없습니다.”
__『가디언』 인터뷰에서
1976년,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가 출간되었다. 유전자가 자연선택의 기본 단위이고, 유기체는 유전자의 ‘수단’으로 볼 수 있으며, 유전자는 이기적 복제를 통해 진화를 주도한다고 주장하면서, 출간 당시 독창적인 아이디어에 진화생물학의 최신 이론을 접목해 주목을 받았다.
1978년, 메리 미즐리의 『짐승과 인간』이 출간되었다. 동물과 인간의 닮은 점을 통해서 인간의 본성을 재고하는 이 책은 출간 당시 많은 주목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진화생물학, 사회생물학이 주목받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주장은 (영장류에서 진화한 인간의 영광에 찬물을 끼얹는 형국이었다. 진화된 유전자를 갖고 있는 인간과 동물이 어떻게 같단 말인가!
1979년, 마침내 리처드 도킨스와 메리 미즐리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다. 이른바 ‘유전자 저글링(gene juggling’. 유전자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진화론, 인간 본성, 인간 행동에 대해 신랄한 논쟁이 벌어졌다(이 철학적 논쟁은 세 편의 글에 걸쳐 벌어졌다. 떠오르는 신성 도킨스와 첫 저서로 남성 철학자 일변의 철학계를 뒤집어버린 미즐리. 시대의 큰 조류가 도킨스를 밀고 있었지만 메리 미즐리가 호락호락 물러설 인물은 아니었다. 미즐리는 도킨스가 다윈주의의 불편한 부분을 무시하면서 과도하게 단순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기적 유전자』가 언어와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