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1 길과 필지, 블록
도시경관과 도시조직
불규칙한 가로망과 부정형 필지
길과 필지가 만나는 방식: 나무 구조 vs. 그물망
길의 위계와 성격: 통로 vs. 공공공간
격자형 가로망과 정형화된 필지블록의 등장
도시 구성요소로서 블록
필지와 도시의 매개체인 블록의 부재
서울의 구성단위로서 길과 필지 영역
2 건물
필지와 건물
길과 건물
가로선과 건축선
사이 공간: 건물 사이의 틈
사선제한이 만든 건축
필지단위의 건축규제
서울은 도시건축의 유형이 없다
도시건축의 고층화: 다세대와 근생
도시건축의 유형적 지속성
아파트와 단지
3 영역
서울 경계의 확장과 도성의 해체
시가지의 계획적 확장
간선가로망과 필지구획
토지구획정리사업: 조정의 수단에서 개발의 도구로
전원주거지에서 도심주거지로
강남: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만든 격자형 도시
토지구획정리지구에서 가로체계의 충돌
평면적 도시계획
동심원 구조에서 다중심의 네트워크 구조로
서울은 중심이 없는 도시
Part 2
4 슈퍼블록
근대 도시와 슈퍼블록
서울 슈퍼블록의 특징
슈퍼블록이 형성된 과정
불완전한 하우스마니제이션
강남 슈퍼블록의 계획
동아시아 도시모델로서 슈퍼블록
가로망의 이중구조: 자동차와 보행자의 공존
강남 어바니즘: 도심 속 마을
여의도와 강남의 차이
잠실 저층 주거지 슈퍼블록
슈퍼블록의 단면: 딱딱한 껍데기와 부드러운 속
5 조각보
필지조각들
서울의 대형 필지
필지의 분할과 합병
대형 패치로서 아파트 단지
도심재개발
주택재개발
출구 없는 저층 주거지 재생
중간건축의 모호성
왜곡된 지구단위계획, 조각난 정비계획구역들
6 시설의 배치
가로변 상점의 배치
자본주의적 도시화와 노선상가의 발전
가로변 주상복합건축
용도지역제의 도입
중심상업업무지구
도심공업지대
노선상업지역
가로변 근생
주거지의 상업화
고시원: 근생의 주거화
Part 3
7 가로경관
도시공간으로서 가로
옛
“9가지 키워드로 읽는 도시 서울의 정체성”
건축학자의 시선으로 도시형태의 특성 분석
뚜렷한 일관성 없이 복잡한 모습을 가진 서울의 도시형태는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건축학자 이상헌은 서구 중심의 도시이론으로는 서울을 해석할 수 없다고 진단하고 물리적 조건, 도시계획, 행정적, 법적 규제가 중첩되면서 형성된 서울의 정체성을 ‘서울 어바니즘’이라 명명한다. 이를 규명하기 위해 구체적인 ‘도시형태 읽기’를 시도하면서, 도시 근간이 만들어진 조선시대부터 근대화가 진행된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대까지의 변화과정을 9가지 키워드 ‘길-필지-블록, 건물, 영역, 슈퍼블록, 조각보, 시설의 배치, 가로경관, 공공공간, 자연’을 중심으로 살핀다. 저자가 동서양 도시를 비교하며 분석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324개의 도판을 수록했다. 『서울 어바니즘』은 서울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뿐 아니라, 관련 전문가와 시민들이 정체성을 가진 도시의 건강한 미래를 그려가기 위한 밑그림이 되어줄 것이다.
편집자의 글
서울은 정체성이 없는 도시?
“서울은 정체성을 찾을 수 없는 도시다.” 스위스 건축가 헤르조그&드 뫼롱이 수년 전 서울을 방문했을 때 한 말이다. 강남 도산대로변에 들어설 건물을 설계하기 위해 청담동 일대를 살펴본 헤르조그는 미학적으로 아름답지 않은 추한 상업 빌딩 일색인 도시 풍경을 보며 “일관성도 정체성도 찾아볼 수 없다”고 평했다.
들쑥날쑥한 입면과 간판, 사선으로 잘린 건물의 지붕선, 대로변에 길게 늘어선 근생 상가와 고립된 아파트 단지, 도로로 둘러싸인 광장까지…. 우리가 흔히 보았던 유럽의 유서 깊은 도시들에서 목격하는 정돈된 인상의 길과 건물, 공원, 도로를 서울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를 두고 서울은 과거와 현대가 공존한다고 좋게 포장할 수도 있지만, 현실은 개인주의와 상업주의가 만든 제각각의 건물들이 어지럽게 군집한 모습이라는 표현이 정확할지 모르겠다. 왜, 어떻게 서울은 오늘날 이런 모습을 가지게 되었을까? 이를 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