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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반할 수밖에 - 단비청소년 문학
저자 이정록
출판사 단비청소년
출판일 2025-01-01
정가 13,500원
ISBN 978896301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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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1부 뒤집기 한판
꽃뿔 ┃ 공부 ┃ 뒤집기 한판 ┃ 변성기 ┃ 사춘기 ┃ 윙크 ┃ 짝사랑 ┃ 망설임 ┃ 육감 ┃ 짝 ┃ 애인 ┃ 편지 ┃ 이별 ┃ 온통 너만 ┃ 사랑한다는 말 ┃ 울보 ┃ 다이어트 ┃ 영어사전 ┃ 고삐리

2부 속이 보인다
청귤 ┃ 아시잖아요 ┃ 모래 한 알 ┃ 전학 첫날 ┃ 담임 소개 ┃ 조약돌 ┃ 거꾸로 ┃ 사각형의 기억 ┃ 날개 ┃ 사자성어 ┃ 원추리꽃처럼 ┃ 도끼와 토끼 ┃ 파리 ┃ 럭비공 ┃ 탈바꿈 ┃ 악플 ┃ 빈손 ┃ 석고 붕대 ┃ 상담 카드 ┃ 메밀꽃 가족 ┃ 우주

3부 모나게 살자
개구리 ┃ 꽃나무 ┃ 여행 ┃ 성자 ┃ 모나게 살자 ┃ 눈물보험 ┃ 무통 주사 ┃ 바닥 ┃ 이모 ┃ 빛 ┃ 얼굴 ┃ 마리오네트 ┃ 도둑심보 ┃ 되도록 ┃ 벌레의 길 ┃ 용오름 ┃ 동아줄 ┃ 빛의 탄생 ┃ 탄소 중립 ┃ 개 ┃ 무지개 ┃ 무릎꽃

추천의 말
시집 곳곳에 웃으면서 얻는 지혜, 찔리면서 얻는 웃음이 있다. 사람의 신체 활동의 부산물이 생각이라면 시집에 실린 시들은 분명 어른 청소년 이정록 시인의 활발한 신체 활동의 결과물이겠다. 시집을 읽으며 청소년기는 온통 시로 이루어진 시기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도롱뇽은 앞다리부터, 개구리는 뒷다리부터 나온다. 송아지는 앞발부터 내딛는다. 쓰임새가 큰 것부터 탄생한다.//사람은 머리부터 나온다.”(「공부」 청소년기에는 이미 활발하게 쓰고 있는 몸 말고도 머리를 잘 써야 하는 데 잘 쓴 ‘머리’들이 “눈망울에 사랑을 켜”고 불쑥불쑥 솟구쳐 오른다. 이 시집은 책이 아니라 한 사람, 청소년이다.
_ 김주대(시인, 문인화가

시를 통해 감정적, 신체적 변화를 탐구하며
진정한 나를 찾아가며 성장하게 하는 62편의 시

시인은 청소년의 복잡한 감정들을 직설적이고 감각적인 언어로 표현한다. 또한,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깊이 파헤치며 내적 변화나 갈등을 솔직하고,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풀어냄으로써 청소년들에게 공감과 함께 깊은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전략

나에게 명령한다.

추억까지 다이어트하라.
물구나무서서 탈탈 털어내라.
관계는 빗장과 실이다.
여는 것보다 닫아라.
맺는 것보다 끊어라.

내 힘으로 문을 열어라.
내 손으로 실마리를 풀어라.

모든 답은
질문보다 단순 명료하다.
_「뒤집기 한판」

사춘기라고 티 내는 거니?
엄마는 내가 표정으로 화낼 때마다
늘 똑같이 말한다.
이쑤시개처럼 뾰족한 게
어쩜, 지 아빠를 닮았을까?
나는 또 표정만으로 말한다.
엄마 닮았거든!
그리고 도토리도 볍씨도 도꼬마리 씨앗도
뾰쪽한 곳에서 싹이 트거든!
싸가지 없는 게 아니거든!
싹수가 새파랗거든!
속말을 쏘아붙이다 보면
온몸이 푸른 숲으로 일렁인다.
아, 시원하다.
_「사춘기」

시작이 반이다.
늘 반하다.

반반하다.

반하니,
반할 수밖에.
_「다이어트」

파리채 위에서 놀